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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음식 | 건강

'유자차'에서 이런 것이 나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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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비타민이 풍부하고 감기에도 좋아 자주 마시는 차 중의 하나가 바로 '유자차' 입니다.

몇일 동안 날씨가 추운데다가 몸에 한기가 있어 유자차 한잔을 타 먹으려고 몇일 전에 새로 구입한 유자차를 찻장에서 꺼내어 잔에 5스푼 떠 넣고서, 물이 끓어 물을 적당히 붓고서 TV 앞에 앉았습니다.

바로 저어서 마시는 것보다 2~3분 정도 저어 주면서 우려내면 유자의 그윽한 맛과 향이 베어나와서 일품입니다. TV를 보면서 여느 때처럼 살살 저어주고 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찻잔을 들여다 본 순간 검은 색을 띠는 작은 알갱이가 수면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저어주는 물살에 맞추어 숨바꼭질을 하더군요.

차의 원액을 들여다 보면 잘려진 씨앗 알갱이가 자연변색이 되어 갈변한 것도 있고 해서 그런 종류의 일종이겠거니 생각하던 찰라 다시 올라온 정체를 모를 검은 알갱이. 헌데, 모양이 동그래 보이는 것이 평소에 보던 그런 종류는 아닌 것 같아서 찻 숟가락으로 이내 떠서 눈을 가까이 대고 확인해 보았습니다.

'설마 벌레 일까?' 라는 생각으로 저어주던 차의 물살이 잔잔해 지길 기다렸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얼핏 보이는 것은 파리 모양을 하고 있더군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하고 솟아 오르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가까이 들여다 보니 벌레가 맞습니다. 즉시 사진으로 담은 것이 위의 사진입니다.

서둘러 주방 냅킨 한장을 가져다가 그 위에 떠서 옮겨 담았습니다. 징그럽기도 하고, 유자차에 섞여 있던 벌레라니 끔찍하고 그 동안 마셨던 유자차를 생각하니 비위가 좀 상했습니다.

설탕에 절여져 비들해 있던 것이 시간이 지나니 처음 발견할 당시와는 다르게 제법 통통하게 형체를 갖추었습니다.

사진에서 확인 가능 하듯이 작은 날파리의 일종 같아 보입니다. 아마도 유자를 잘게 썰고 가공하는 공정과정에서 들어간 듯 보입니다. 비위는 상하고 기분은 좋지 않지만, 작년에 이슈가 되었던 새우깡의 '쥐'에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 정도로 난리와 호들갑을 떠는 성격은 못 되지만, 남은 유자차를 어찌 할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또한, 당분간 유자차를 기분상 마시지 못할 것 같은데요. 제품에서 나온 벌레이니 만큼 제조 과정상의 위생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고흥에서 나온 유자를 가지고 만든 지역 특산품이니 만큼 그 이미지와 소비자를 생각해서 앞으로 각별한 관리와 제조상의 공정으로 다른 분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더욱이 특산품이니 만큼 해외로도 수출을 한다면, 외국에서 이러한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 분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 잔상이 남을지 끔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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