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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PET | 반려동물

다시 조류원으로 돌려 보낸 모란앵무새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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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머리 모란앵무새 한쌍을 분양 받아서 2개월 남짓 기르던 중에, 암놈인 '캔디'가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함께 짝을 지어준 숫놈 '안쏘니'를 부리로 쪼아 죽여 홀로 남았었는데요.

모란앵무새는 수십마리가 군락을 이루어 지내는 것을 좋아해서, 혼자 남겨진 캔디가 너무 외로움을 이겨낼 지도 의문의고, 혼자 울어대는 모습도 보기 좋지 않아서 돌려 보낼까 아니면 새로운 짝을 맞춰줄까를 놓고 그간 고민을 하다가 다시 분양을 받았던 조류원으로 돌려 보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조류원으로 돌아가게 되면 다시 여러 앵무새들과 함께 외롭지 않게 지낼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였고, 다시 짝을 맞추어 준다고 해도 똑같은 사고가 나지 않으란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번의 상처를 받기는 싫었던 이유와 혼자서 외로울 것을 생각해 내린 결정입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다시금 분양 받은지 두달만에 돌아가는 붉은머리 모란앵무새 암컷 '캔디'. 새싹을 기르는 통에 옆에 숨구멍이 나 있어서 이것을 이동수단으로 삼았습니다.

붉은머리 모란앵무새 아까보당

위의 사진이 조류원으로 보내기 위해서 담아 놓은 모란앵무새 '캔디'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 녀석 그래도 두달간 정이 흠뻑 들었는데, 막상 보내려고 마지막으로 통에 담아 놓고 보니 마음이 허전해지더군요. 가서 잘 어울려 지낼지도 걱정이고.

지금 키우고 있는 백십자매 한쌍에 정성을 더 쏟아야 겠습니다. 조류원으로 돌려 보내고 오니 텅빈 새장이 가을 낙엽만큼이나 마음속을 허전하게 흔들어 놓더군요. 조금더 지난 후에 다른 새 한쌍을 분양받아 새장에 넣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빈자리를 메꾸려면요.

캔디야, 조류원에서 사고치지 말고, 너 마음에 맞는 앵무 잘 만나서 잘 살기 바란다.
가끔 들리면 보러 갈게.
얼굴 까먹지 말고... 얼굴 다시보게되면 한번 반갑게 울음소리 들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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