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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증권사 목표가 믿고 사본 주식, 뚜껑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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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널뛰기, 주식은 지하실이 몇층인지 모르게 나락으로 떨어져 오늘 유가증권 코스피 포인트가 1134.59로 마감하였습니다.

작년 2007년 말 실로 2085를 찍고서 올해 6월까지 잠시 반등한 후에 현재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1134로 마감하였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수냐 매도냐를 놓고서 말들이 많았고, 지금이 바닥이다 와 지하 몇층까지 갈지를 내다 볼수 없다가 맞서는 혼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달 말일을 몇일 앞두고 유가증권 코스피가 1500전후에 머물렀을 즈음에 이제 다시 상승한다는 언론과 각계 전문가들의 말들이 있었고, 이내 이용하던 증권사의 HTS를 열어 잠시 종목을 살펴보던 중, 장난삼아서 '기아차' 10주를 사 보았습니다. 매입 당시의 주가가 1주당 14900원입니다. 10주단위로 코스피종목은 매매가 되니 10주를 사서 총 14만 9천원을 사 놓은 셈이죠.

기아차 증권사 투자의견 및 목표가

위의 이미지에서 보시면 각 증권사들의 9월 투자의견과 목표가가 있습니다. 동양증권만 그대로 홀딩인 채, 몇몇 증권사들은 매수해도 좋다는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가 나와 있습니다. 얼핏 보면 아무리 못해도 16000원은 무난하게 올라갈 것처럼 보입니다. 해서 장난삼아서 소량 사본것이지만 16000원되면 팔아버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죠.

헌데, 오늘 적은 금액이라 잊고 지내다가 종합주가지수가 계속해서 연일 종잡지 못하고 하락하길래 호기심에 HTS를 열어 수익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한달만의 수익률 -36.14 입니다.

한달전 구입했던 주당 14900원 짜리가 한달만에 9550원으로 떨어져 있네요. 증권사들의 목표가를 철저하게 외면한 채 10월초 잠깐 장중에 15400원 고점을 끝으로 현재까지 나락으로 한없이 달려왔습니다. 여타 다른 종목들도 별반 달라 보이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락한 지금 시점의 10월 증권사들의 목표가들은 어떨까요? 아래에 이미지가 있습니다.

증권사 목표가

현존하는 많은 증권사들이 있고, 매달 목표가를 주기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위에 대략적으로 증권사들의 10월 발표한 목표가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아직도 매수를 권하며, 목표가는 다소 조금 낮아진것처럼 보입니다. '대신증권' 만 지난달에 비해서 목표가를 오히려 2400원으로 상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를 할 때, 한 증권사만의 목표가를 투자자들이 맹신하진 않습니다. 각 증권사들의 예측 목표가와 분석들을 종합하고 평균하여 참고하게 됩니다. '기아차'를 예로 들은 경우 주가가 36%나 빠짐에도 거의 대다수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권하는 것이 조금 재미있고, 목표가는 조금만 하향조정 되는것도 눈에 띄는군요.

언젠가 나중에 호황이 된다면 목표가 이상으로도 올라갈 수 있겠지만, 주기적으로 몇달 혹은 한달간격으로 그때마다 수정해서 발표하는 증권사들의 목표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재미삼아서 10주(149000원)를 사 놓은 것이 목표가 대로라면 최소한 제자리는 유지해 주어야 타당한듯 해 보입니다. 헌데, 현재 그 가치가 9만5500으로 하락해 이 작은 금액에서도 한달만에 5만원이 넘는 금액이 손실이 났습니다. 매달 혹은 몇달마다 목표가 조정이 있음에 한달만이 이렇게 괴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전문성을 의심받기에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타 종목도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추천들을 하길래 재미삼아 목표가 참고하여 사 본 주식. 한달만에 너무 기가 막히게 사자마자 하락하여 손실이 엄청 났네요. 수천만원을 탈탈 털어서 주식에 올인했다면 끔찍하군요. 이런 현실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길을 잃고 방황하기 마련이란 생각도 듭니다. 시장의 상황에 맞추어 변동성을 가진것이 목표가이고, 정확도가 떨어지고 장기투자를 표방하면서도 매번 바뀌는 목표가. 개인적으로 작년초까지 몇년간 소액을 직접투자했던 저로서는 종합적으로 볼 때 전혀 신뢰 할 수가 없습니다. 증권사들이 찬란하게 내 놓는 목표가가 틀린다고 해서 법적 제재가 있거나 처벌 또한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런지요. 이럴거면 차라리 목표가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저 장난삼아 소량 몇주를 산 것에 가슴을 '휴~' 하고 쓸어내립니다. 결국, 나름대로의 기준을 찾아가고자 5만원의 한달간 수업료를 지불한 셈이군요. 재미있습니다.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분석과 원칙을 세우는 것이 제일 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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