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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기계속에서 괴롭힘 당하는 슬픈 바닷가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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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나 가게 앞에 설치되어져 있는 뽑기용 기계들을 다들 보거나 최소한 한번쯤 이용해 본 적이 있을거에요.

집근처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편의점이 있는데 그 앞에서 인형이나 라이터, 지갑등등의 소품들을 뽑을 수 있는 재미삼아 뽑는 기계들이 설치되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뽑기기계만 설치되어져 있던 그 편의점 앞에서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서 나오던 중에 기계안쪽 바닥에 물이 고여 출렁이는 것이 어렴풋이 스쳐 걸음을 멈추고 뽑기 기계 앞으로 가까이 가서 보았습니다. 단순하게 요 몇일 비가 내려 기계안에 물이 고였을 거라는 생각으로 앞에 다가선 순간.

그 안에는 바닷가재가 떡하니 몇마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물론, 살아있는 바닷가재들이죠.

바닷가재 뽑기용 기계

사진으로 담아 보았는데요. 바닥에 물을 담아 놓고서 삼각집게로 핸들을 조정하여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뽑는 뽑기용 기계입니다. 처음에는 신기하더군요. 바닷가재를 집게를 조정하여 들어올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우측 상단의 구멍으로 다시 이 집게가 회기되어 구멍속으로 떨어뜨리면, 기계의 하단에 있는 문을 통해서 떨어진 바닷가재를 가져가는데요. 바닷가재의 힘센 앞발에 손이 다치는 것을 방지하고자 집게에는 벤딩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와 비슷한 상품들이 들어 있는 뽑기를 해 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기계의 집게의 힘이 약한 경우가 많고 들어올리면서 흔들림이 심해서 뽑히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낮습니다. 그 원리를 이용해서 상업적으로 이윤과 소비자에게는 재미를 가미해서 이러한 기계들이 많이 있는데요.

바닷가재 사진

식용으로 고급요리에 속하는 바닷가재라지만, 살아있는 가재를 뽑기용 기계안에 넣어놓은 것을 보니 마음 한켠이 조금은 씁슬하더군요. 물 속을 가만히 보니 물이 맑은 것이 먹이는 제대로 주는지 의문입니다. 500원 동전으로 2회를 하게 되어 있는데 지나던 사람들이 게임을 하면서 시달렸을 바닷가재를 생각하니 불쌍해 보입니다. 제가 너무 감성적인가요?

바닷가재 사진2

기계안의 바닷가재들은 지쳐서 구석에 자리잡고 움직임도 거의 없이 둔하게 눈만 멀뚱하니 뜬채 있더군요. 앞발도 묶여 답답한채. 물론, 어차피 요리가 되어 먹을 식재료로 볼 경우 상관 없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요리를 해서 그냥 바로 먹는것과 기계안에서 떨어지고 다치고, 바닷가재 입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물건들도 있고, 사람들이 호기심에 뽑아보고 싶은 물건들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아이들이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뽑아보면서 자칫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상업화에 밀려 고스란히 기계안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지치고 슬픈 바닷가재들.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오다가 많은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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