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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007 퀀텀오브솔러스, 화려한 액션 속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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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혼란시키며 보여줄 거리를 찾던중에 영화 '007 퀀텀오브솔러스' 를 관람했습니다.

 '마음속 위로 한조각'을 의미하는 원제 [Quantum of Solace]로 지난 11월 5일에 개봉한 영화 인데, 그래도 아직까지 많은 관람객들에게 예매되어지는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마크포스터 감독의 작품으로 주인공 제임스본드역에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걸(카밀) 역에는 '올가 쿠릴렌코'가 열연을 펼쳤습니다.

007시리즈하면 빠질 수 없는 악당. 그 악당(도미닉그린)역에는 '마티유 아말릭'이 열연(?)을 펼쳤는데, 기존의 시리즈에 비해서 이번 퀀텀오브솔러스에서는 악당의 역이 다소 강력하게 부각되지 못한듯 하여 아쉽고 이전의 마피아나 갱, 북한 같은 확실한 악당의 역할 보다는 환경적인 국제적 배후와 관련한 문제로의 전이와 상대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 막강한 007. 그리고 기존의 본드걸의 섹시함을 논할 때, 다소 부족한 본드걸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함이 엿보였습니다.

007 퀀텀오브솔러스

더욱 기존의 시리즈에 비해서 액션이 한층 더 강해지고, 거대한 스케일로 변신하여 돌아온 것은 분명 반길 일입니다. 영화 중에 나오는 자동차 추격씬에 대한 절정, 해상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보트 추격장면, 비행기에서 보여주는 추격과 낙하장면 등을 통한 육해공을 넘나드는 본드의 액션신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더군요. 가히 박수쳐 줄만 합니다.

007 퀀텀오브솔러스 포스트1 007 퀀텀오브솔러스 포스트2 007 퀀텀오브솔러스 포스트2

다소 007 제임스본드와는 괴리된 느낌이 있다며 말도 많았던 주인공 다니엘 크레이그.

지난번 '007 카지노로얄' 에서 완성된 액션을 갈고 닦은 훈련을 통해서 이번 '007 퀀텀오브솔러스' 에서 숙성시킨 듯한 007 시리즈 중의 액션의 완성미를 보여줍니다. 날카로운 외모에서 극중 내내 말쑥한 검은 정장차림으로 모든 액션을 거의 소화해 내는데 실제 상황이라면 바지 뒷단이 터질만도 한데, 영화속이기에 가능한듯 보입니다. 아니면 바지가 초강력 스판이거나. 그만큼 액션씬에 대해서는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지난번 카지노로얄과 이야기는 이어지는데요. 카지노로얄에서 잃어버린 첫사랑 베스퍼에 대한 불타는 복수심에 휩싸인 본드와 시어머니 같은 잔소리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M(주디덴치)과의 심리적 갈등과 신뢰속에서 조직내에 잠재해 있는 조직의 정체를 파헤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요.

다소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어지고 있는 환경문제와 빈곤, 그리고 자원과 관련한 조직의 실체, 복수와 임무를 놓고 갈등을 풀어나갑니다.

액션이 너무 화려해서일까요?

상대적으로 한자리 차지하는 개인적으로 느끼는 본드걸이 차지하는 비중도 나약하고, 역대 시리즈물 중에서 짧은 상영시간에 비해 액션이 너무화려하고 장황하다 보니, 균형잡힌 인간적인 부분과 심리적 갈등을 확 끌어내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점에서는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마치 이전의 싸우고 부수는 것에만 치중한 과거로의 회기를 보는 듯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면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등장하면서 전편격인 '카지노로얄'에 이은 '퀀텀오브솔러스'에서 007의 막강한 파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듯 기세가 등등해 졌습니다. 악의 역할과 비중도 환경과 빈곤, 자원에 촛점을 맞추고 국제적 공조로 풀어나감으로서 한층 상대적으로 약해 졌습니다. 즉, 아슬아슬한 가운데 강력한 악과 싸워 이기는 스릴감도 쾌거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소된 숨겨놓은 007만의 이렇다할 특수무기도 없었습니다. 치고 박고 싸우는 강력한 007만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007 퀀텀 오브솔러스 스크린샷1 007 퀀텀 오브솔러스 스크린샷2 007 퀀텀 오브솔러스 스크린샷2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장황한 액션씬이 비중이 높으나 그 액션은 즐기는 차원에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탄탄한 심리적 갈등과 인간적 면모의 부재로 인해서 시나리오를 풀어나가는 각색면에서는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는 힘들지 않나 개인적으로 정리해 봅니다. 허나, 정신없이 쫒고 쫒기는 볼거리를 찾는다면 이런분들이 좋아할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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