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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여행 | 등산

[등산/개발]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아파트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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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서 집에서 건강과 산 정상에서의 가슴 트이는 경치들을 망끽하고자 집에서 가까운 인천의 계양산에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인천의 계양산은 해발 395m로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며 인천주변 서해안 일대에서는 그래도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면 서울과 과천, 김포, 영종도를 사방으로 멋지게 둘러보는 경치가 예술입니다.

또한, 해가 질 무렵의 서해안 영종도 방면의 노을은 기가 막힙니다. 그리 높지 않기에 천천히 아이들을 동반해서 가족 나들이겸 다녀와도 좋은 등산 코스 입니다. 올라가는데 천천히 올라가도 1시간 남짓 조금 넘는 시간 산행으로 정상의 짜릿함을 망끽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햇빛에 그대로 드러나니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계양산은 현재 인천광역시 지정 제1호 공원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계양산 등산로 안내
계양산 등산로 안내도에 보듯이 우측 하단의 현위치라고 표시되어진 연무정에서 시작하여 육각정을 거쳐, 하느재 쉼터에서 잠시 쉬고, 단번에 계양산 고지를 점령하였습니다.


계양산 전경 사진
육각정으로 가는 도중에 계양산 정상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원목 나무 울타리 아래가 계양산성의 흔적이 있는 곳입니다. 작은 절벽처럼 가파릅니다.


계양산 육각정
계양산의 육각정입니다. 이것은 새로 만든 것인데 이전에 있던 것이 사진 찍는 위치 몇십미터 앞쪽으로 존재 했었는데 그 당시 멀쩡해 보였는데, 없애버리고 새롭게 축조한 것입니다. 기존의 것을 살리는 것이 더 좋은데 이유는 알 수가 없군요.


계양산 표석
산 정상에 있는 표석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계양산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계양산은 해발 2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이자 주산이다.

계양은 과거 기원초부터 19세기기말까지 음치가 계양산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 삼국시대 고현읍에서 시작하여 북쪽 그리고 동쪽으로 이동하며 마지막 남쪽 조선시대 부평도호부읍에 이르기까지 여섯번 환천을 하면서 발전하고 번창했다.

계양산은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년(1883년)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이 징매이고개 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계양산이란 이름은 지명의 변천에 따라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 계양도호부 때에는 계양산으로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 때는 아남산, 경명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계양산의 산명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1944년 1월 8일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고, 그 후 계양산은 시 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계양산의 헬기장
계양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 정상 바로 앞 봉우리에 있는 헬기장 입니다.


인천 송도 인천대교사진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인천 남구와 한창 개발중인 경제자유특구 송도의 모습입니다. 사진상으로는 흐릿하지만, 영종도로 이어지는 인천대교의 모습도 보입니다.


부평역 주변 경치 사진
계양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국철1호선 부평역 방면의 시내 전경입니다. 중간에 파란 단층 공장같은 것이 밀집되어져 있는 곳이 GM대우 입니다. 시내 여기 저기를 둘러보니 아파트가 즐비합니다. 미처 개발되지 않은 곳만이 빌라나 노후된 단독주택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서울시내전경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포와 부천시, 서울 방면 풍경입니다. 중앙부분이 서울 화곡동 쪽이고 우측이 부천, 좌측이 김포입니다. 이곳을 봐도 개발 되어진 곳은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영종도-서해안 사진
계양산에서 바라본 영종도 입니다. 중앙부분의 섬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입니다. 요즘 민영화로 한창 시끄럽죠. 사진에서  중간부분 좌측이 경제자유특구 청라지구가 개발될 예정지 입니다. 그 앞에 이미 들어선 것도 아파트 입니다. 청라지구도 상당부분은 주거지는 아파트입니다.

인천은 현재 대부분의 지역들이 재개발 지역으로 묶여져 있습니다. 이 개발구역들을 하나같이 들여다 보면 주택은 전무하다시피하고 전부 하나같이 아파트 단지 개발로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시내의 여기저기 개발이 완료되면 지금 보이는 것 이상으로 아파트 공화국이 되겠네요. 부천이나 서울도 마찬가지 입니다. 관악산에나 북한산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내 모습들도 아파트촌으로 답답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얼마전에 검단신도시 확대발표를 했죠. 그것도 면밀히 들여다 보면 고급 주택 일부 면적을 제외하고는 전부 민영이든 공영이든 아파트로 개발이 되어지는 것이 계획입니다. 주거지 선호도에서 아파트가 1위라고는 하지만, 투자적, 투기적 이익이 없이 순수하게 주거지로서만 놓고 본다면 아파트가 선호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반감된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투자적 투기적 이익이 아파트에서 남지 않는다면, 아마도 개발 계획도 이렇게 주택이나 고급빌라는 전무하다시피하고 아파트 천국으로 재개발이나 뉴타운이 모두 덮지는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산정상에서 상쾌한 공기와 확트인 전경을 바라보고 좋다고 둘러보다가 내려올 때는 가슴 한켠에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 이라는 낙인만 찍고 왔습니다. 개발이익으로서가 아닌 주거지로서의 올바른 개발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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