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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상한 우유 화분에 주었다 낭패 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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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보통 화분이 한두개에서 취미로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다량으로 화초들을 키우는데요.

겨울철이면 건조해진 실내의 습도도 조절해 줄 뿐 아니라, 추위 때문에 환기를 잘 시키지 못하는 실내의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간에게는 더 없이 함께 하면 유익하기 마련입니다.

일전에 유통기한이 지나서 상한 우유가 있어 웹서핑 중에 어디서 본 듯하여 화분에 소량 뿌려주면 좋다고 해서 집안에 있는 화분에 이 상한 우유를 뿌려 주었습니다. 다량을 뿌려주면 뿌리가 상해 화초에 무리가 갈 것 같아서 소량씩 나누어서 여러 화초에 주었는데요.

겨울철 화초에 물을 주는 것은 화초마다 틀리지만 자주 주지 않습니다. 여름철 이삼일에 한번씩 물을 흠뻑 주던것들도 일주일에 한번정도 주고 마는데요. 그렇게 썪은 우유를 뿌려주고 몇일이 지나고 여러모로 화초에 좋을지는 몰라도 낭패를 본 것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뿌려만 주면 좋을 줄 알았는데, 감당하고 견뎌 내야할 것들이 있었으니 다음과 같습니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냄새, 정신까지 혼미  

화초에 상한 우유를 주고서 몇일이 지나니 역겨운 상한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합니다. 그 냄새가 그냥 썪은 우유를 직접 맡을 때의 냄새보다도 더 참기 힘들더군요. 특히나, 겨울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의 실내에서 더욱이 잠자리가 있는 머리 맡이나 주변의 화분에서 올라오는 그 냄새는 수면을 방해하고 비위를 상하게 하며, 정신까지 혼미해 질 지경입니다.

상한 우유가 화초들에게 밑거름으로 양분을 공급하기에 좋다고 한들, 냄새가 이렇게 진동할 줄 알았더라면 화초영양제를 깔끔하게 꽂아 두는 것으로 만족할 것을 그랬습니다.


    마른 표면을 코팅해서 물이 안 내려가  

냄새가 너무 심해서 물을 흠뻑 주어 화분의 흙에 내려 보내면 좀 가실까 싶어서 욕실에 화분들을 죄다 옮겨 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헌데, 이 우유가 화분의 흙표면에 코팅막처럼 흙을 감싸고 일정층 굳어 버려서 물이 화분안에 고이기만 할 뿐 잘 내려가지고 않습니다.

서너번을 그렇게 반복해도 일정 부분 한 쪽으로만 내려가는 물 때문에 냄새가 가실리가 없습니다. 해서 가는 막대기로 화분의 흙을 뒤집어 가는 수고스러움을 함께 병행하면서 물을 내려 보냈지만, 냄새도 그렇고 물도 시원스레 내려가지 않습니다.


    어느새 화분의 흙 표면에 활짝 핀 곰팡이들  

가장 놀라운 것은 그렇게 몇일을 방치하고 나서 물을 줄 요량으로 화분들을 점검하려고 하였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화분 안쪽의 흙표면에 곰팡이들이 자욱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햇빛 잘 드는 창가임에도 곰팡이가 서식함이 놀랍더군요.

유통기한 지난 상한 우유를 주고 몇일 후 흙표면에 피어난 곰팡이.

위의 사진은 화분에 피어난 곰팡이를 사진으로 담아 본 것입니다. 곰팡이는 포자로 번식하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번식하기 위해서 포자주머니가 터질 때마다 흩날리는 포자들을 생각해 보면 위생상으로나 건강학적으로 신체에 좋지 않습니다. 더욱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겨울철 실내에 두는 화분에서 이렇게 곰팡이가 피어난 것은 참으로 난감하고 놀랍습니다. 상한 우유를 주고서 구경하게 된 곰팡이.

단지 화초에 양분공급 차원에서 뿌려준 상한 우유가 심한냄새, 흙엉김으로 인한 배수막힘, 곰팡이 세가지의 고초를 견뎌내야 한다면 차라리 뿌리지 않은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 계신지요? 실외에 두는 화분의 경우 혹은 따로 분갈이 할 흙에 상한 우유를 섞어 두었다가 퇴비화되면 그 때 흙을 옮겨주는 것 이외에 직접적으로 실내의 화분에 상한 우유를 뿌려주는 것은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겨울철에는 곰팡이와 냄새를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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