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하면 우리는 신기함과 신비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 동작 하나와 결과에 궁금증을 못이기고 마냥 순수한 어린이의 동정심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어린이에게는 꿈과 상상력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마술은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스타를 만들어내기도 하였으며, 각종 마술학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적인 마술 대회에서는 그 스케일이 방대해 질 만큼 규모면이나 종류면에서 다양함을 자랑하고 그 화려함에도 어느 무대공연 못지 않은 퍼포먼스에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하나둘 사라지는 장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물건을 들고나와 교류하면서 팔 곤 하는데요. 이러한 장터에 가면 길거리에 좌판을 펼쳐놓고서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분들이 눈에 띕니다.
물건을 팔면서 구수한 입담과 마술을 선보이는 한 상인
연륜이 묻어나는 노련함으로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마술을 선보이고 신비함과 궁금증을 자랑하는 익살스런 상인 한 분을 만났습니다. 각종 금속의 녹이나 이물질을 손쉽게 제거하고 광을 내주는 클리너를 팔고 계셨는데요.
구수하고 익살스런 맨트를 가미해 가면서 간단한 마술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저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삼십여분을 마술을 보다가 웃고 재미있게 지켜보다가 유용할 것 같아서 클리너 하나를 구입하였습니다. 어릴적엔 마냥 신비롭기만 했던 마술이 점점 커가면서 일종의 트릭이란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보는 순간 만큼은 마냥 신기할 뿐입니다.
클리너도 시중제품보다는 저렴하게 판매하시는데, 차의 기스와 오래된 솥의 지든때좀 제거해 보고자 구입하였는데 집에와서 닦아보니 아주 잘 닦이더군요. 간단한 마술쇼를 한시간여 보게되면 그 관람료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클리너는 거져 얻은 셈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백화점이나 깔끔하게 자리잡은 상점도 좋지만, 길거리에 자유롭게 이러한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들도 문화의 일부이나 세월이 지날 수록 사라져 가는 것들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아래에 동영상으로 짧게나마 담아서 올려봅니다. 구수한 입담과 여러가지 마술을 다 담아오진 못했지만 그 분위기는 조금이나마 느껴보실 수 있을거에요.
클리너를 구입하는 분들에겐 보여준 마술의 트릭(비법)이 적힌 종이도 함께 주더군요. 일종의 상술일수도 있겠으나 화려하지도 않고 정겹기만한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상술보다는 볼거리를 제공해준 것에 오히려 성능좋은 클리너를 공짜로 얻은 기분입니다.
 |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