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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참패를 통한 16강을 향한 분석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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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월드컵 B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믿기 힘든 4:1 의 점수를 기록하면서 지난 14일  더반 경기장에서 열린 D조 독일과 호주의 경기에서 독일에게 4점을 내어 준 호주 이래로 4점을 내어주며 참패를 기록했습니다.

박주영 선수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어이 없는 자책골이 더해져 경기의 참패는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중의 하나인 아르헨티나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많은 골을 허용해 버린 경기 결과에 남은 경기는 이제 23일에 있을 16강을 향한 나이지리아전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르헨티나 경기에 이어서 같은 B조의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한판승부가 있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그리스가 나이지리아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나이지리아의 16강 진출은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승리하지 않는 한 힘들어 졌고, 더불어 우리에게는 부상당한 나이지리아 선수들과 퇴장으로 한층 유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중 선수의 퇴장은 그나마 남은 대한민국대 나이지리아 전에서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남은 경기인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전에서 대한민국이 승리를 한다면 16강 진출이 확실시 되나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전도 무시하지 못할 16강 진출을 위한 여러가지 변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의 특징은 그간의 평가전과 전반적인 평을 토대로 다음의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요.

조직력, 스피드, 정신력

지난 1차전에서는 그리스를 보기 좋게 2대0의 점수차로 1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리스전의 승리는 많은 분들이 예견했는데요. 대표적인 이유로는 그리스의 가장 큰 특징인 스피드와 공격력이 떨어지는 반면 수비력이 높은 점을 잘 이용하여 쾌거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차두리 선수의 빼어난 활약이 돋보였던 인상적인 경기였습니다.

반면, 이번에 4대1의 성적으로 완패를 한 아르헨티나의 특징은 말 많은 감독 마라도나를 제외하면 메시를 앞세운 최고의 공격력과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가 최고급 수준입니다. 이미 이번대회에서도 조심스럽게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지만, 지난 그리스전의 쾌거 덕분인지 언론에서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선전을 할 것처럼 과대포장한 면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승리를 기원하면서 힘껏 응원했지만, 1점차로 진다고 해도 참 잘한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결과는 우려에도 한참 못미치는 4대1 완패였지만요.

다시한번 아르헨티나전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1.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
2. 이과인의 추가 1골
3. 전반 인저리 타임에서의 대한민국 이청용 만회 1골
4. 후반 28분 아게로 투입후 연달아 아르헨티나 이과인 2골(3번째 골은 업사이드 의심)


허정무 감독은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 4-2-3-1 전술로 지난 그리스전에서 선방을 날린 차두리선수를 제외하고 대신 오른쪽 측면에 오범수 선수를 배치했습니다. 함께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정성룡 선수는 그대로 투입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많은 의문이 제기 되었고, 이변으로 생각 되었으나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자랑하 오밀조밀한 공격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기는 정확하지 않은 패스의 우려가 있는 차두리 선수 보다는 그동안 경기에서 빠른 판단과 순발력을 보여준 오범석 선수를 이번 경기에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정확하게 빗나간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평소 별명이 '악바리'로 통하는 오범석 선수는 전반 다소 힘이 없어 보이는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디마리아를 저지하지 못하고 돌파를 허용하며 왼쪽 측면에서 파울을 범하게 되고 이는 프리킥을 통한 박주영선수의 자책골로 이어졌는데요. 탄탄하게 수비벽을 쌓으며 유동적으로 공격을 집중 차단하려는 대한민국의 전술에 구멍이 벌어진 셈입니다. 이를 간과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탄탄한 왼쪽 이용표 선수쪽 보다는 오범석 선수쪽을 메시와 테베스가 집중 공략을 하면서 주 공격 통로가 되고 이과인의 추가골 및 나머지 실점도 오른쪽이 뚫리면서 가능했습니다.

경기 결과가 이렇게 이어지면서 결국, 한국축구의 한계인 학연 및 실세로 이어지는 '인맥축구' 라는 말이 다시금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허정무 감독은 경기 종료후 차두리 선수를 제외하고 오범석 선수를 투입시킨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 오범석과 차두리를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는 것보다 서로 장단점이 있다. "
" 그리스전에서 차두리의 플레이가 맘에 안들었다. "
" 오범석 선수는 오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



언뜻 보기에 남미의 축구에 더욱 잘 어울리는 오범석 선수를 투입한 이유치고는 경기 결과와 연계해서 생각해 본다면 조금 납득하기 힘든 궁색한 답변같아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자책골 이후로 전반 끝무렵 이청용의 만회골을 터트리고 마무리 하면서 후반전에서는 한층 탄력을 받아 공격과 패스면에서 살아나는 듯 보였으나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 마라도나 감독의 아게로 선수가 투입되며 이는 메시와의 팀플레이로 잘 연결되며 후반 막판에 정신없이 두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허정무 감독은 결국 오랜 경험으로 다져진 골에 대한 결정력이 높은 이동국을 뒤 늦게 투입하였음에 빛을 발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이번 참패의 원인은

개인적으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위에서 언급한 분위기와 경기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느낀 이번 남아공 월드컵 2차전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의 참패는 허정무감독의 마라도나 감독과의 용병술과 전략의 패배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반면, 아르헨티나가 조심스럽게 우승후보로 예견되는 가장 첫번째 이유는 테베즈, 이구아인, 아게로, 메시를 앞세운 최고의 공격력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러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아르헨티나의 유인한 단점을 꼽자면 이러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음에 조율과 배치에 있어서 캄비아소 같은 선수들이 오르지 못하는 것을 보더라도 마라도나 감독의 선수 배치 문제가, 즉 용병술이 그대로 선수들에게 있어 경기성적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꼽고 싶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상대로 마라도나 감독은 이러한 제 예상과는 상반되게 적절한 시기에 아게로를 투입시키는가 하면 오른쪽 측면의 오범석 선수쪽을 집중공략하여 추가골로 4대1이라는 완승을 거두며 우려를 날려 버린 반면 대한민국의 허정무 감독은 뒤늦은 판단과 선수교체와 전략이 마라도나 감독과 비교되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6강을 향한 나이지리아를 대비한 전략은

한국의 아르헨티나 경기에 이어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경기가 어제 있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그리스가 2대1로 역전승을 거두었는데요. 그리스가 승리함에 한국이 조금더 유리해진 면은 있습니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부상과 퇴장도 대한민국의 16강을 향한 유리한 청신호로 작용하는데요.

나이지리아는 유연함과 공격력이 우수한 반면 허술한 조직력과 수비가 약점으로 보입니다.

즉, 16강을 향해 안전하게 승점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와 동시에 공격을 보강해야 합니다.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 집중공략을 당한 오른쪽 측면의 오범석 선수를 제외시키고 왼쪽을 맡은 이영표와 차두리를 투입시켜 수비를 보강하고,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완패와 자책골, 그리고 16강전의 마지막 중요한 기회의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박주영 선수를 빼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환을 적절히 이용한 용병술의 전략이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박지성 선수를 측면 공격으로 적극 활용하며, 이번에 헛발질로 아쉬움을 남긴 염기훈 선수도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이번의 참패를 교훈삼아 다음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희망이 보이는 만큼 적절한 선수의 배치와 전략, 그리고 용병술과 기지가 발휘되어 좋은 결과가 있길 기도합니다. 또한, 4대1로 완승을 거두고 "우린 단 한번도 한국을 걱정한 적은 없다"는 마라도나 감독에게 한국 축구의 저력을 과시하는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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