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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시사 | 정치

청와대 법정스님 브리핑,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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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를 통한 많은 실천으로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 법정스님이 열반에 오르셨습니다. 삶 자체로서 자비와 진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법정스님의 극락왕생을 기도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어제는 청와대에서는 조전을 보내고 김은혜 대변인을 통해서 스님과 관련된 대통령과의 인연을 설명했습니다.

그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대통령은 법정 스님의 저서를 항상 가까이 두고 추천도서 1호로 뽑아 왔으며, 특히 '무소유'는 여러번 읽었고 2007년 말에는 [조화로운 삶]을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하며 '산중에 생활하며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써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추천사유를 밝혔다 "

위에서 등장하는 2007년말에 추천했다는 [조화로운 삶]은 누가 생각하더라도 법정스님의 저서로 받아들일것입니다. 하지만, 법정스님의 저서 가운데에는 '조화로운 삶' 이라는 저서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조화로운 삶'과 연관된 저서는 바로 지난 2006년에 출가 50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맑고 향기롭게]라는 저서입니다.

법정스님, 맑고 향기롭게
알라딘 도서 검색을 통해 본 '맑고 향기롭게' 관련 내용 

위에서 보듯이 저서 '맑고 향기롭게'의 출판사가 [조화로운삶] 입니다.

또한, 청와대 브리핑에서 일독을 권하였다는 저서 '조화로운 삶'은 현재 '헬렌과 스코트'의 저서인 [Living the good life]를 류시화님이 옮겨서 출간된 국내제목 '조화로운 삶'이 있습니다. 이 책은 산업사회와 대공황 속에서 자연속에서의 자유로움과 창조적 삶의 의미를 새긴 내용으로 저자가 실제로 버몬트 산골짜기에 20여년을 살면서 겪은 일들이라고 합니다. 산속의 삶을 통한 메세지를 생각하면 두 책간의 공통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네요.

이렇게 브리핑에서 언급한 책의 제목은 법정스님 저서중의 제목이 아니라 출판사 이며, '조화로운 삶' 이라는 책은 번역되어 옮겨진 법정스님과 무관한 외국의 도서라는 점을 생각할 때, 살짝 씁슬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자구요. 법정스님의 저서 제목은 [조화로운삶]에서 출간 된 '맑고 향기롭게' 라는 것을!



본 포스팅은 3월12일 구글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구글 메인 포스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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