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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신종플루, 출산 후 노발대발 시어머니 시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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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종플루와 관련한 뉴스가 보도되고, 신종플루와 관련한 '중앙백신' 등의 관련주는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략 신종플루 감염자는 3000명을 넘어섰으며 오늘 뉴스에서는 각 학교에 손소독기계를 설치하는가 하면 매일 소독과 함께 휴교 및 개학을 연기한 학교도 46곳에 이릅니다. 이쯤되면 현재 이슈로 보아도 무방하며 건강과 직결되고 주의하더라도 감염에서 안전하지 못한만큼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는데요.

연일 보도되는 뉴스덕에 현재 신종플루와 관련하여 검사를 받는 환자들로 병원들은 북새통을 이루고 이와 관련한 거점병원 및 약국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종플루 관련한 치료제로서 '타미플루'라 불리는 약의 보유는 500만명정도로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하는 인구대비 보유의 절반에 미치는 양을 보유하고 있어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을 앞두고 그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2주전 누나가 예쁜 조카를 출산하였습니다.

병원에서 10흘간 산모병동의 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집으로 퇴원하는 길에 간호원들의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 신생아는 면역이 전혀 없습니다. 신종플루로 온나라가 비상입니다. "
" 아, 네에. 아기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
" 집에서 마저 산후조리를 하면서 아기는 격리해 주시구요. "
" 외부출입을 한 가족은 아기 면회시 꼭 손을 씻고 들어오게 하시고 접촉은 가급적 피하세요. "
" 네, 알겠습니다. "
" 특히, 손을 자주 씻어 주시고, 열이 나는지 주의깊게 수시로 민감하게 관찰해 주세요. "

위와 같은 퇴원시 교육을 받은 후, 집으로 도착한 날.

지척에 사는 시어머니가 지나가는길에 잠시 들렸습니다. 산모의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서 계셨던 어머니가 집안으로 들어오시는 사돈을 보고,

" 안녕하세요. 사돈~. 신종플루 때문에 비상이라네요. 아기 보러 오셨나봐요? "
" 예, 지나는 길에 들렸습니다. "
" 간호원이 가족들 아기 면회시 손을 꼭 씻으라고 당부하던데, 손 씻고 들어가 보세요. "
" 할머니인데 뭐 어때요? "
" 그래도...."


마지못해 시어머니는 손을 부엌 싱크대에서 씻는둥 마는둥하고 새초롬하게 방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이 이야기가 돌고 돌아 다시금 어머니의 귀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웃고 떠들고 아기를 보고 간 시어머니가 당신의 아들 및 다른 며느리와 딸들에게 전화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내가 노숙자처럼 너무 지저분한지 손을 씻고 들어가라고 강요하드라, 기분 나빠서. "
" 매일 샤워하고 씻는데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나.. 원 참... "
" 기분 더러워서 이제 안가볼란다. 내가 산후 조리 안하길 다행이다.. "


위와 같은 말을 연일 떠들어 돌고 돌아 어머니의 귀에까지 들어오고, 안온다던 시어머니는 아침저녁으로 들락거리면서 어머니 앞에서는 웃고, 방에들어가 산후 조리중인 며느리인 누나한테는 잔소리를 그렇게 해댑니다.

" 넌 손 씼었나? 아기 젖 잘주고 트름 안시켰나? "
" 아이 낳으러 갔을 때 잠깐 들려 보니 냉장고 청소도 안했나? "
" 아이고, 이 바닥에 머리카락 보거래이.. "
" 옷이 꼬질꼬질하누, 아기옷은 삶았나? "


그렇게 잔소리아닌 잔소리로 몇시간을 불편하게 조리를 방해하고 가더랍니다. 물론, 방에 들어갈 때 손을 씻지 않고 들어가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아이를 안고 만지고 당연스럽다는 듯이 행동을 합니다.

딸을 생각해서 싫은소리 한번 못하면서 벙어리 냉가슴으로 애타는 어머니와 시어머니에게 싫은 내색 못하고, 말한마디 못하면서 산후조리중에 이런 스트레스와 늘어난 시집살이를 겪고 있습니다. 같은 아이를 낳은 여자로서, 아이를 키운 그리고 키우는 부모로서 조금 넓게 생각을 하면 조금 싫은 소리를 했더라도 넘어갈 것을 남자인 제가 봐도 참 너무하다 싶은데요.

젊은 아들이나 며느리들이 적당히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시켜 드렸음에도, 막무가내식의 이런 행동과 말투가 시집살이로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진화될 뿐 답답합니다. 손주 귀한만큼 한번만더 깊게 생각해 보면 오히려 미안해져야할 행동가짐이 뻔뻔함으로 당연시 되고, 심지어 스트레스를 악의적으로 주니, 연세드신 분을 바라볼 때 참으로 애석하기만 합니다.

아기 엄마나 아빠는 위생상태 때문에 하루 하루 마음을 그저 조아리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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