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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주민 무시한 개발, 달갑지 않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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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작년 7월에 그간 몇 년간의 터전을 옮겨 17평의 지은지 20년이 훌쩍 지나버린 현재의 집을 구입해 옮겨 오면서 남향집에서의 유익함과 깨달음에 즐거워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인천은 이미 관련법에 근거하여 여기저기 시에서 170곳이 넘는 곳이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지구, 뉴타운 등등 지난 2006년에 계획에 맞추어 발표를 하였고, 인천광역시 전체 면적의 1/3 정도가 이미 개발지역으로 묶인상태로 각종 경제특구 등의 개발 붐으로 인해서 집값이 지난 몇년간 폭등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2009년 추가로 57곳을 추가편입지역으로 발표를 앞 둔 가운데, 이미 작년에 이 57곳 예상지역이 뉴스로 나온 상태입니다. 각종 투기나 투자적 면에서 이사시에 고려를 했더라면 물론 이러한 재건축이나 재개발 지역안의 집을 고려했겠지만, 그저 교통이 좋고 남향으로 햇빛이 풍만한 집을 우선으로 고려해서 이번에 이사하면 10년은 푹 눌러 살아야 겠다는 마음 뿐이였습니다. 주거지로서의 목적이 우선했던거죠. 이미 도시환경정비법에 의해서 이번 2010년 개발안이 나오고 그 지역안에 들어가지 못한 지역은 향후 10년안에 재개발이 되기란 만무한 것이 당연한 이치였기 때문입니다.


이사 온 후 현재 아주 만족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집은 다소 낡기는 했으나 도배와 장판, 기타 수리를 완벽히 하고 들어온 터라 깔끔하고, 더욱이 안방이 크고 창문이 4칸으로 벽면이 전체가 햇빛이 고스란히 들어와 무엇보다도 맘에 드는데요. 지난달 해를 넘길 무렵 이 구역을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창립총회를 연다는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지역주택조합방식은 지역주민 20인의 발의로 추진하여 동의서를 받고 진행을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서 총회를 한다고 하길래 설명정도 들어보려고 참가했습니다.

헌데, 이게 왠일.


참석했던 총회에서는 이미 추진했던 몇몇 분들이 지역주민들 대다수가 모른 채, 조합정관, 가예산안, 조합원분양가, 단지설계도, 평형별 세부 계획, 시공비 등등 다 들고 왔더군요. 한 설계회사와 결탁하여 이미 들어설 아파트 단지의 모형도 총회장소 입구에 떡하니 보란듯이 비치하기도 했구요.

처음에는 설명으로 잘 이야기 하나 싶더니만 임원선임건, 가예산안, 정관 등을 추인방식으로 얼렁뚱땅 통과시키는 행위를 취하자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대부분 의아해 하던 주민들이 모두 자리를 떠 버렸습니다.
 
이사와서 5개월이 넘었음에도 일언도 듣지 못한 나. 대다수의 주민들도 알지 못한 채 열렸던 총회는 그 이상으로 몇몇 분들에 의해서 쉬쉬하면서 뒤에서 이미 갈데까지 추진한 상태입니다. 더욱이 비례율도 이미 멋대로 다 나온상태라면 말 다했죠.

이러한 순차적이지 못한 밀어붙이기식 방식은 결코 신뢰를 주지 못합니다. 저 또한 몹시 불쾌한 마음을 토로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순차적으로 몇년에 걸쳐서 잘 진행되어도 신뢰와 이견다툼으로 추진이 더딘 개발에 있어 이러한 방법으로 접근한 그 분들을 이해 할 수가 없더군요. 무엇보다도 그 개발의 일선의 주인공들은 바로 해당지역의 주민들 입니다. 주민들을 무시하고 등안시하며 일부 몇몇 분들이 추진하고 쉬쉬 하면서 이야기 하는 작태를 보니 결코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일전에 안양에서 지역주택조합방식으로 개발했던 350억 분양사기를 대부분 보셨을 것입니다. 그만큼 가장 위험변수가 많은 방법으로 이런식으로의 접근은 옳지 않습니다.

연말 이러한 정황들을 매형에게 이야기 했더니 다음과 같은 말을 하더군요.

" 재개발 돈 엄청 내고 뭐하러 개발하는지 몰러, 그냥 돈 몇천 들여서 싹 고치고 인테리어 하고 살면 새집일것을.. 다 건설사만 배불리는거야. 현재 우리나라 주택 개발들은 대부분 ... "

저도 저 말에 공감합니다. 새로운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위해서 오르는 땅값과 집값들, 값이 올라 새롭게 고분양 되어 들어서고, 인근 아파트나 주택값들을 상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지역 원주민들은 높아진 고분양가의 추가 분담금에 외지로 내 몰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분양원가를 속시원히 공개하지 않은 채 이익을 챙기는 순환고리가 현재에 이르러 '거품' 이라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단지 입주민들의 담합과 각종 투기심리들도 한 몫 했죠.

결코, 이러한 생뚱맞게 급작스럽게 뒤에서 추진하다 터트린 개발안이 결코 제게는 달가울리 없습니다. 더욱이 명쾌한 계산근거나 합리적 절차 없이 주민들을 등안시하고 소위 작금의 누구 처럼 '속도' 전이 붙었나요? 창립한다고 해서 설명 들으러 갔다가 오히려 불신에 불쾌함만 가지고 온 나. 이러한 개발 전 무조건 반대 입니다.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의 재 정착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이해가 중요하며 안전에 대한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투기와 이익을 생각한 개발을 원했다면 전 이미 발표하고 추진중인 개발구역 안의 빌라나 소형아파트를 사서 들어갔지 이곳으로 이사오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아주 만족스럽게 주거지로서 10년 살면서 돈 모이면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갈 계획이였기에 더욱 씁슬함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총회에 갔다가 중반이후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간 대부분의 주민들도 이러한 무시적인 쌩뚱맞음에 혀를 차고 등을 돌렸다고 보입니다. 건설회사 신성에 이어 6개회사를 퇴출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부동산시장 침체인 현재의 판국에 무슨 개발을 한다고 이런식으로 접근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더군요. 달갑지도 않고 오히려 불신과 불쾌함만 쌓입니다. 지역주민들의 재정착을 고려한 충분한 이해와 고려가 없는 어떤식으로의 개발. 무조건 반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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