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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수화기 내려도 끊어지지 않는 광고홍보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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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즐겁게 샤워를 하고 있는데 걸려온 반가운 전화가 있었으니 바로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어머님도 외출 후에 집에 들어가다가 한동안 통화를 못해 안부차 전화를 하셨고, 전 샤워중에 잠시 나와서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시면 다시 걸어달라는 부탁멘트로 전화를 끊고나서 즐겁게 샤워를 마친 후에 티비 앞에서 전화가 올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살다가 보면 가끔은 흔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전화를 받아야 할 때가 있고, 전화가 오길 초조하게 기다릴 때도 있습니다. 특히 업무와 관련한 전화이거나, 지인들과의 중요한 일 때문에 통화를 해야될 경우가 많습니다. 

티비를 보던중에 곧바로 울리는 전화벨 소리.

즐겁게 수화기를 들어 받았습니다.


" 네, 어머니. 잘 들어가셨어요? 어디 다녀오시는 길이에요? "
" 안녕하십니까? K* 에서는 고객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휴대폰 같은 A폰을 먼저 보내
드리고.....@#$%!~ "
" (어라, 뭐지. 수화기를 이내 내려 놓고서 다시 들어본다) "
"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멘트) 이벤트 행사로서 고객님의
#$@%~ "

어머님에게 집에 들어가서 전화를 다시 해달라고 한 터라 전화가 걸려올 텐데, 이 새로운 PC전화를 홍보하는 K*의 광고전화는 수화기를 내려놓아도, 플래쉬를 눌러도 끊어지지 않고 이내 수화기를 다시 들어보면 계속해서 녹음된 기계적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것은 제가 일반 전화를 K*의 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SK브로***의 전화상품을 이용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화는 스팸전화로 분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수화기를 내려도 끊어지지 않는 전화. 그것도 자신의 홍보를 위해서 타사 이용고객을 향한 무작위 스팸성 홍보전화로 분류를 할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안내멘트가 모두 끝날때까지 전화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나온다는 점입니다.

해서, 어떤 경우인지 휴대폰과 유선전화를 가지고, 그리고 마침 어머님에게 전화가 와서 다음과 같은 경우로 확인을 해 보았죠.

1. 휴대폰에서 유선전화로 전화를 걸 경우
전화를 받은 유선전화가 끊으면, 통화가 끊긴다.
전화를 건 휴대폰이 전화를 끊으면, 통화가 끊긴다.


2. 유선전화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경우
전화를 받은 휴대폰을 끊으면, 통화가 끊긴다.
전화를 건 유선전화를 끊으면, 통화가 끊긴다.


3. 유선전화에서 유선전화로 전화를 걸 경우
전화를 받은 유선전화를 끊으면, 통화가 끊기지 않는다.
전화를 건 유선전화를 끊으면, 통화가 끊긴다.

대략적으로 휴대폰과 일반전화를 가지고 서로 전화를 걸고 끊어가면서 확인을 위와 같은 경우로 하여 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유선전화의 경우 건 사람이 전화를 끊지 않으면, 받은 사람이 수화기를 끊어도 다시 수화기를 들어보면 계속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요. 계속되는 것인지 일정시간이 지나면 끊어지는 것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걸려온 광고전화는 자동응답전화로 기계가 랜덤하게 뿌려대는 통화일텐데, 그 맨트가 끝날때 까지 나온다는 점은 재미있습니다. 광고전화일 경우 상대방이 수화기를 내려서 통화를 끊어 버리면 바로 끊어지게 하는것이 기술적으로 힘든 일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선거기간에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 전화의 경우도 좀처럼 수화기를 내려 놓아도 끊어지지 않고 기계적 음성이 계속해서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유선전화의 경우도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 더이상 통화를 원치 않을 경우 수화기를 내려 놓으면 바로 통화가 종료되게 바꾸는 것이 좀더 현실적으로 옳아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기술적인 면을 제외하고 휴대폰의 경우도 같은 상황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을 런지요. 예외적인 경우와 상황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적어도 제가 겪고 상황을 테스트 해본 결과로만 본다면,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면 홍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이용한다는 해석을 배제할 수 없고,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가능하지 않다면 공신력 있는 대기업에서 이러한 스팸성 무작위 광고 전화를 경쟁사 고객들에게 하지 않길 바랍니다. 설령,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고 해도 이미지가 별로 보기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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