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 Zoom In/여행 | 등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

반응형
깊은 산속에서 산행이나 등산을 하다가 이내 줄기찬 소낙비에 물이 고여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참으로 난감할 것입니다.

등산객들에게 특히나 골짜기가 대부분은 오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갑작스런 소낙비나 폭우에 물이 불어나게 되면 건너가지 못해서 잠시 혹은 고립되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관악산의 김지명 인명 구조대장은 이러한 곳에 돌다리를 놓은 후에 그 마음을 기리고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시를 적은 비석을 세워 그 마음을 알리었는데요. 관악산을 과천방면에서 연주암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만나는 돌다리는 그 모양새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 같지만, 사실은 이 구조대장이 오가는 등산객을 위해서 인위적으로 돌을 옮겨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석에 지명 돌다리를 놓은 사연과 마음 씀씀이와 배려감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시가 적혀 있습니다. 가만히 한구절 한구절 들여다가 보면 정말로 등산객을 배려한 인명 구조대장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아름다운 배려심과 사랑을 담은 지명 돌다리를 노래한 싯구절을 같이 한번 감상해 보시죠.

之明 돌다리

맑고 시원한 개울물 흐르는 소리
나는 그 청량한 소리에 매혹되어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돌이 되었네

세파에 더러워진 몸과 마음 염려스러워
쉼 없이 스쳐 가는 맑은 물 속에 잠긴
이내 마음 그 누가 알리요

건강한 몸과 마음 남아 있을 때
바위가 되어 이곳에 놓고 가리니
산을 사랑하는 님들이여
오늘도 오고 가는 그대의 발길 아래
나를 기억해 주오

이내 마음 잊지 않는 그대들을 위해
나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돌다리가 되어
물이 범람할 때마다 산 사랑하는 님들의
무사 안녕을 빌리다
" 2000년 어느봄날 지명 돌다리를 놓은 후
  이 마음을 기리기 위해 시를 쓰다
  새시대 구조 봉사대 관악산 인명 구조대장
  여산 김지명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가는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물이 넘쳐 흐를 때마다 무사안녕을 비는 구조대장의 아름다운 마음을 담은 시 한편에 마음을 녹아내리면서 지나는 돌다리가 바로 위의 사진속의 모습입니다. 맑은날 가다가 보면 물이 한방을 흐르지 않아서 돌다리 인지도 잘 모르고 무심코 지나치기 쉽상입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날 이 골짜기에 물이 흐르게 되면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에게는 아주 절실한 돌다리가 되어 건너는데 수월하게 해주고 안전을 지켜줍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물이 차서 흐른다면 하산시에 이곳을 지나지 못하면 다시 위로 올라가 연주암으로 가서 비를 피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이 돌다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크기를 보면 사람보다 더 큰 바위로 돌다리를 놓은 것입니다. 무게도 무거웠을 터인데, 이렇게 돌다리를 담은 관안산 인명 구조대장 여산 김지명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맑은 날 이 돌다리를 사뿐히 밟으며 이 골짜기를 건너 내려 왔지만, 비오는 날 물이 찬다면 정말로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돌다리. 그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전해 받습니다.

여느 화려한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 인위적인 기술의 다리들 보다도, 그 내막과 속마음과 사연을 들여다 볼 때, 그 모습은 투박하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라 칭해도 가히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영상]   관악산 之明 돌다리




Daum 블로거뉴스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