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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환경/곤충] 지하철까지 파고 든 징그런 중국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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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낯선 곤충을 만난다면 당연히 누구나 놀랄 것입니다.

일전에 인천지하철 1호선을 타고 업무차 이동중에 잘 알지 못하는 신기하게 생긴 곤충 한마리가 지하철 바닥을 떡~ 하니 자리 잡더니 이내 사람들에게 날아가서 달라 붙었다가 소스라치게 놀라 옷을 털어내는 승객들에게 이 곤충이 놀랬는지 더욱 날개짓을 하면서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더군요.

카메라를 급하게 찍어 잠시 지하철 바닥에 머문 그 곤충을 담아 보았으나 급하게 찍어 촛점이 흔들려 선명하게 담아오지는 못했습니다. 아래에 그래도 사진을 담아서 올려봅니다. 집에와서 검색해 보니 그 곤충은 얼마전에 뉴스에서 보도되어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중국매미' 였습니다. 중국매미는 천적도 없다시피하고 뛰어난 번식력으로 농장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중국매미-Lycorma delicatula-주황날개꽃매미

위의 사진에서 우측의 흐릿하게 찍힌 것이 지하철 바닥의 제가 급하게 찍느라 촛점이 흔들린 중국매미 모습이고, 좌측의 녹색선 테두리 안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선명한 중국매미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일명 '중국매미'라고 알려진 이 곤충의 학명은 Lycorma delicatula로서 정식 명칭은 [주황날개꽃매미] 입니다. 회색의 날개를 펼치면 주황색의 화려한 색이 보이며, 날개에는 검은색의 원형 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국매미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주황날개꽃매미는 중국에서 넘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경부터 급속하게 퍼졌고,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어나 도심속에서도 가로수 등에서 피해를 주어 언론에서 뉴스로 다루어 지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이 중국매미는 포도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며 이렇다할 천적이 없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데요. 우연히 매일 같이 지나치는 지하철 속에서 어떤 경로로 이 중국매미(주황날개꽃매미)가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하철 까지 파고든 이 매미를 보면서 그 번식력과 영향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토종 매미를 지하철에서 구경하는 일은 거의 없잖아요. 또한, 일상에서 간간히 매미울음 소리를 여름철에 들을 수는 있지만, 그 매미를 도심속에서 쉽게 구경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에 비하면, 그 피해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시급한 당국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매미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나무의 밑둥에 끈끈이를 돌려 붙여놓거나, 물을 이용하거나 일일이 잡아 죽이는 방법이 있는데요. 대량으로 번식해 버리는 이놈들 때문에 방역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제일 효율적인데 농가의 농작물을 생각할 때는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중국매미의 천적을 마리당 몇달러로 판매도 한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아무튼 넋 놓고 오가는 평이한 지하철 속까지 파고든 이 중국매미 덕분에 사람들이 놀라고 바지에 달라붙은 이 곤충을 보고 기겁하고 털어내고 하는 것을 보면 낯선 이방객임에는 충분합니다. 토속 우리 매미였다면 어느 어린아이나 어른들이 잡아서 밖에다 날려주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지하철 까지 공습한 이 낯선 손님을 보면서 그 심각성에 대해서 뉴스로 보면서 지나치다가 직접 피부로 접해본 소중한 경험이였습니다. 중국매미 얼핏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징그럽더군요. 중국에서 넘어와 생태계와 작물에 피해를 주느니 만큼 하루 빨리 대책이 이루어저 박멸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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