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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일요일을 맞이하여 쉬고 있는데, 창밖 도로에서는 북소리와 확성기 소리로 인해서 시끄럽더군요.
무슨일인가 해서 창밖으로 내다보니 도로에 피켓을 들고 행사같아 보이는 행렬들이 한참을 지나가더군요.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나가 보았습니다.
가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한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께서 이름도 생소한 [대기원시보]라는 신문의 특별 호외판과 관련된 자료를 나누어 주고 계셨습니다. 중국에 관한 당탈퇴와 관련한 인원이 4300만명이라는 내용과 멜라민 분유와 관련내용 등을 주요 골자로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었습니다.
이 특별 호외판에서 이원경기자가 쓴 [중국 스타벅스, 커피에 우유 대신 두유] 라는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19일 중국의 스타벅스는 당분간 중국의 커피매장에서 유제품과 우유와 관련된 음료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청더우에 사는 샤오라는 여성을 통해서 우유대신 두유가 들어간 카라멜마끼아또를 생전 처음으로 먹어 보았다는 인터뷰를 짧막하게 기사화 한 내용입니다.
멜라민 공포속에서 어찌보면 재미있어보이기도 하고 웃지 못 할 해프닝 같은 이 기사를 보고서, 저도 집에서 바로 커피에 우유나 연유, 크림 대신에 두유를 타서 마셔 보았습니다. 그 맛은 가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두유가 설탕으로 인해서 단맛이 더욱 가미되며, 커피향이 나는 것이 마치 [커피맛 두유]를 새로 맛보는 듯 했습니다.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서 발빠르게 두유관련 기업들이 음료시장에서 상업화하여 '커피맛 두유' 혹은 '두유커피' 등의 제품이 나온다면 어떤 반응일까요? 개인적으로는 구미가 당깁니다.
속속들이 국내제품에서도 관련 제품들이 멜라민의 공포에서 빗겨나가지 못한 채 목록들이 발표되고 추가되어지고 있습니다.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을 듯 보입니다. 좀처럼 뒤숭숭 한 것이 어떠한 식으로 갈무리 될지가 주목되는 현실 속에서 모든 관련 목록과 수입금지 조치가 완결되고 나서, 살아남은 업체들의 물가인상이 불가피해 보이긴 합니다. 추후 먹거리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만, 민심경제를 살펴서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당국에서 신중하게 검토해 주길 내심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멜라민 파동으로 인한 상대적인 물가상승이 있을까 두려워 집니다. 이미 오를데로 오른 물가인데 그럴 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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