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2008. 12. 9.
영세상인 '찐빵' 할머니가 말하는 장인정신
'재래시장' 이 말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고즈넉한 고향같은 아늑함이 묻어오는 정겨움이 '떠리', '에누리', '덤' 이라는 말들과 함께 푸근함으로 다가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가는 길을 조금만 선회를 하면 집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이 있는데요. 그곳에는 한결같이 추우나 더우나 큼지막한 맛깔스런 단팥 앙꼬가 듬뿍 들어간 '찐빵'을 팔고 계시는 젊은 할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항상 지나칠 때마다 상냥하게 말걸고 귀찮을 새라 후다닥 지나치려면 영낙없이 불러 세우고 앞에 시식하라고 듬성듬성 큼직하게 뜯어 놓은 찐빵 한줌을 주면서 어디가냐며 친근하게 말을 걸어 오시는 재래시장의 영세상인 찐빵집 할머니. 좌판에 진열된 찐빵과 큼지막한 찜솥이 이 재래시장 안쪽의 한두평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것이 생계의 전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