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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백수 2주차 친구가 말하는 증후군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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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어려워지고 여기저기 '구조조정' 이라는 단어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불행하면서도 아쉽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 하나가 2주전 월급날인 10일을 기점으로 몇일후에 회사의 사정으로 '백수'가 되었습니다.

실업급여로 당분간의 최저생활은 보장이 된다지만, 어렵다는 경제상황이 더욱 불안하게 사람을 휘몰아 치고 심리적으로 압박이 더해오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청와대로 소외된, 그리고 어려운 서민들을 초빙해서 '시레기국'을 대접했다는 청와대블로그의 글 속에 보면, 우리의 이대통령이 한 말이 있으니 '내년에는 더욱 어렵다' 라는 말입니다.

조금은 이상합니다. 화려한 주가 상승이야기와 747공약을 내벹으며 출범한 현정부가 좋지 않은 경제 예상지표들과는 상반되게 엇갈리는 전망들을 내 놓고 고치고를 번복하는데, 이번에는 내년이 더욱 어려울것 같다고 인정합니다. 걱정합니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인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한파가 내년에 몰아칠지 사뭇 걱정이 앞섭니다.

각설하고, 백수가 되고 2주차가 되고 3주차를 바라보는 그 친구를 옆에서 위로해 주고 만나면서 그 친구가 말하는 백수증후군이 있습니다. 5가지 정도로 추려볼 수 있는데요.

1. 살이 찌고, 몸이 무거워 진다
일단 '백수'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로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바쁘게 직장을 오가며 일을 하다가 집에만 있으니 활동량도 줄어들고 아직 충격과 상황적응이 힘든지 운동도 하지 않은채 구직자리 알아보면서 집에 있으니 몸무게가 부쩍 늘어난다. 2주만에 3kg정도 체중이 늘었다는데, 몸이 무겁고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려면 무릎에 무리가 오는 것을 느끼겠다라고 말하는 친구의 말에서 웃지도 그렇다고 울을수도 없는 안타까움.

2. 씻은 것이 언제 였던가
몸도 무거워지고 집에만 있으면서 나갈일이 좀처럼 없으니 세수를 포함한 씻는것을 잘 하지 않게되고 만사가 의욕보다는 걱정과 두려움 앞에서 추운겨울 더욱 이불속에 웅크리고 늦잠을 자게 된다.

3. 컴퓨터 중독에 낮밤이 바뀐다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여러 구인구직 사이트를 웹서핑하고, 게임도 하고 하다가 보니 점점 낮에는 늦잠을 자다가 뒤척이게 되고 밤시간대에 컴퓨터 앞에서 중독증세를 보이며 이것저것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백수 2주차 친구.

4. 눈이 침침해져
바깥의 활동이 전무하게 충격과 걱정에서 집안에서의 활동과 컴퓨터 중독, 그리고 낮과 밤이 바뀐 생활, 잘 씻지 않는 생활상의 변화 등의 원인인지는 몰라도 눈이 많이 피로하고 침침해짐.

5. 얼굴에 좁쌀같이 뭐가 나고
규칙적인 생활에서 돌연 잘 씻지 않고 낮밤이 바뀐 생활탓인지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긴 백수 2주차 친구. 이마에는 좁쌀같이 여드름도 아닌 것이 뭐가 나고, 피부는 겨울철이라 각질이 벗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욕실 거울을 통해서 확인할 때 현 상황의 비참함을 다시한번 스트레스로 느낀다고 호소.

이상 백수 2주차가 다 된 친구가 말하는 5가지 증후군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백수가 된다는 것은 개인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앞으로의 고민으로 다가올 아픔인 것은 당연합니다. 백수가 된지 2주가되고 3주를 바라보는 친구에게도 해주었던 조언이지만, 무엇보다도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인 생활과 간단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휴가이자 잠시 쉬어간다라고 생각하고 구직활동에 노력은 기울이되 평소에 바쁜 직장생활로 해 보지 못한 어학이나 자격증을 위한 공부도 동시에 병행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올 힘을 가졌다고 보는데요. 힘들때 KBS 현장르뽀 '동행'을 보면, 아마 자신은 그나마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힘드신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두 화이팅 하고 어렵지만 서로에게 온기를 느끼면서 경제가 다시 좋아질 날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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