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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투자/수익] 손해본 펀드 두배로 슬퍼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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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 세계경기와 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하루 하루 지날 수록 어려워 지는 경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침체하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가격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어제는 신도시 2곳 발표와 함께 전매제한 완화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석유 유가가 꼭지를 찍고 다시금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이내 그 여파로 올라버린 한번 올라간 물가는 다시금 내려오지 않는군요. 작년말쯔음 해서 입출금 통장 잔고에 여유돈이 있어 110만원 정도를 펀드에 넣어두었습니다.

제작년부터 작년까지 중국펀드 및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인해서 펀드도, 주식도 많은 가격상승이 있었는데, 작년 중반이후로는 이렇다할 반등보다는 연실 고꾸라지고 있는데요. 제가 넣어둔 펀드도 작은 액수이지만 그냥 사정없이 곤두박질 칩니다. 그 액수를 떠나서 자신이 여유돈을 어딘가에 투자를 해 놓았는데 이익이 아닌 손해로 그것도 커다란 손실로 나타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픕니다.

보유 펀드상품 수익률


위에서 보듯이 미래에섯증권의 아시아퍼시픽 인프라섹터주식과 디스커버리주식을 나누어 가입을 해 놓았습니다. 전자는 현재 수익율이 -34.62%를, 후자는 -24.92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충 원금 110만원에 수수료와 손해금을 제하면 펀드투자는 죽쓴 꼴입니다. 30만원이 넘는 금액이 사라진 것입니다. 10개월여만의 결과입니다.

증권사라기 보다는 주식시장의 주가하락과 경제적 침체가 가장 큰 요인이겠지요. 이것도 그 타이밍이 잘 맞아서 들어간다면 투자로 돈을 벌 수 있겠으나, 실제로 놓고 보면 은행에 정기예금으로 5년이상을 넣어 받게될 이자를 10개월 만에 날린 꼴이네요. 큰돈은 아니지만 우습고 허합니다.

펀드 매도 신청

그래서 나하고는 펀드투자가 운대가 맞지 않는 구나 하고 과감히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신청을 하였습니다. 물론, 주식시장이 활황기일 때에야 묻어두면 돈이 되련지 모르겠고, 또한 5년이상 장기투자에 있어서는 그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입했던 펀드를 손해와 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6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나오겠지만, 이것도 매도신청 후 바로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AP인프라섹터주식은 8일째 입금, 디스커버리는 4일째 입금입니다. 팔려고 바로 신청한 금액이 매도금액이 아닌 것입니다. 앞으로 몇일동안 주식시장이 꼬꾸라지만 더 적은 금액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기에 그냥 10년 붙어놔도 상관없었는데, 매도신청을 한 것은 어머니 에게 효도 한번 해보고자 해서 였습니다. 얼마전 본가에 들렸었는데, 한달만에 찾아뵌 어머니의 얼굴과 자태 속에서 많이 여위고 기력이 쇠함을 느꼈습니다. 투자한다고 작은돈이지만, 넣어두고 수십만원을 날리면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껏 어머니가 저에게 보약은 여러번 해주었으나 제가 커서 경제활동을 하면서는 정작 보약을 해드린 적이 없습니다.

보약을 알아보니 대략 30~40만원정도 하더군요. 펀드 매도 하고 남은 돈으로 어머님 보약 한제는 좋은것으로 충분히 지어드리고도 남습니다. 제 용돈까지 남겠네요. 헌데, 마음이 슬퍼지더군요. 작년에 펀드투자안하고 110만원을 그대로 은행에 넣어두었다면, 보약을 두번해드리고도 남습니다.

이래저래 생각해봐도 펀드 손해나서 슬프고, 투자를 하지 않으면 기력약해지신 어머님에게 보약을 더 지어드릴 수 있었다는 한탄이 더욱 슬프게 만듭니다. 표면적으로는 두배, 맘속으로는 서너배 더 슬퍼집니다. 어찌보면 정도를 걷는 충직한 삶이 오히려 지름길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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