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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휴가] 작약도, 입장료를 낚시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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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인천앞바다에 있는 작약도라는 섬을 놀러갔습니다. 월미도 앞 선착장에서 한시간 간격으로 왕복선이 있어 이 배를 타고 15분여를 달리면 작약도에 도착합니다.

작약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섬입니다. 섬의 모양이 아래의 안내도와 같이 작약의 꽃봉오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작약도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1866년에 병인양요때 프랑스 함대가 잠시 이곳에 정박할 때 이 작약도를 수목이 울창하다 하여 보아제(Boisee)섬이라고 불리고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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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앞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작약도. 보성해운이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작은 배를 타고서 들어가게 되는데, 왕복요금이 5000원입니다. 헌데 입장료도 받습니다. 대인의 경우 2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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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이 아닌곳에 사유문화지나 사찰등에서는 그 가치를 생각해서 입장료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는 곳이라면 더욱 빼어난 경관과 잘 관리되어진 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처음가보는 작약도행 배에다 몸을 싫었습니다. 두사람이 갈경우 왕복 요금 및 입장료로 1만 4천원이란 적지 않은 돈이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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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십여분 조금 넘게 타고 갈매기를 구경하며 바닷바람을 맡은니 작약도에 어느새 도착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이 작약도의 선착장입니다. 등대같은 것도 보이고 큼지막하게 [작약도 유원지]라고 빨간 푯말로 써 붙인곳이 연신 기대감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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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약도는 처음부터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페인트 칠 조차도 관리가 안된 모습을 보세요. 그 옆에 옹벽에 금이간 것을 단순히 시멘트로 땜빵 해 놓은 모습이며, 그래도 입장료를 받는 곳이니 아직 판단은 이르다는 생각에 곳곳을 꼼꼼히 기대감으로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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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로에 올라가다가 보니 나무를 뚝! 잘라내곤 관리를 하지 않네요. 뒷쪽에 보이는 나무의자들도 오래되고 페인트칠 조차 안되어서 앉기가 겁날 정도로 지저분한 이미지를 받습니다. 이러한 것은 자연미라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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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예전에는 민박을 하였는지 산행로 여기저기에 작은 오래되고 흉가로 변한 건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져 있습니다. 참으로 입장료를 받는 섬 치고는 너무 무관심 그 자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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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것도 흉가 입니다. 섬 전체를 둘러보고 해안쪽으로 한바뀌 둘러보고 다시 선착장으로 오는 내내 이렇게 방치된 쓰지 않는 낡은 오래된 흉가들이 여기저기 널려저 있더군요. 입장료가 참으로 아깝습니다. 이렇게 관리하고 방치하면서 입장료를 받는 작약도.

입장료를 왜 받을 까요? 그렇다고 바다의 멋진 풍경을 보려면 굳이 작약도를 가지 않아도 충분하며, 산책하는 내내 혼자가면 무서울 정도로 폐가들이 여기 저기 널려저 있으니 관광지라는 이름과 유원지라는 이름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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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안내문에서 보듯이 작약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관광객에게는 별로 없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굴껍질이 해안가에 즐비해서 맨발로 걸어다닐 수도 없으며, 해수욕도 하질 못합니다. 또한, 숙박시설도 없어 할 수 없고 당일 잠시 산책이나 하고 와야 됩니다. 낚시를 그나마 서너분이 하고 계셨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될런지요.

그렇다고 일반 관광객이 바지락이나 박하게, 굴 등을 채취할 수 있느냐? 그렇지도 못합니다. 안내하는 사람도 없고 해본사람이나 조금 채취해 가는 실정이고 위험이 수반됩니다. 안내원도 없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체험학습장이 다른 여러 관광지에서 운영이 되니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라면 그런 곳을 찾는게 현명해 보입니다.

도대체 입장료 2000원은 왜 받는지 관광객 입장에서 둘러보니 무언가 부푼 설레임으로 찾은 관광객을 상대로 돈벌이 낚시질을 해대는 것 같습니다. 해당 섬을 좀더 정비할 계획이 있고 추진할 계획이라면 완성되기 전까지 무료입장을 해도 한번 가본 사람은 다시 찾지 않을 섬입니다.

무료입장을 하더라도 2인이 왕복 배값으로만 만원을 버리니 지금의 상태로라면, 입장료 면제를 해주어도 배값까지 아까운게 현실처럼 보입니다.

작약도는 관광객을 통해서 돈벌이 수단으로 입장료 낚시질을 즐기고 있나 봅니다. 여행지를 여기저기 둘러본 적이 많지만, 비추천 하기는 처음 입니다. 작약도 비추천 합니다. 하루빨리 지금의 입장료 2000원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정비를 하거나, 정비하지 않더라도 관리좀 제대로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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