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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뽑기' 아직까지 맥을 이어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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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 아직까지 맥을 이어온 이유

래전의 일이다. 둥그런 원판에 핀을 던져서 맞힌 번호중에 내가 고른 번호가 일치되면 그 크기만한 커다란 설탕으로 만들어진 연갈색의 커다란 사탕을 받을 수도 있었고, 매번 할때마다 그냥 기본으로 주는 아주 작은 사탕하나 받을 경우가 다반사인 뽑기를 처음 접했던건 말이다.

길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나 특히 학교 주변에서 흔하게 구경할 수 있었던 학교앞 대표적인 아이들의 인기 품목이였고, 큰놈 하나라도 걸리는 날에는 그것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혼자서 하루종일 서랍안에 넣고 빼기를 반복하며 자랑하고 먹는 사람도 있었다.

길거리를 지나치다가 오랜만에 보는 '뽑기'를 보니 반가움에 가서 구경을 해보았다. 예전 그대로 이다. 몇년 전 지방의 어느 한 곳을 지나가다가 보게 되었었는데 또 봐도 추억을 회상 하게끔 만든다.

사람들이 쉴새없이 둘러싸고 구경하며,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니 그 인기가 아직도 여전함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재미삼아 핀을 던지게 하는 아빠도 있고, 오랜만에 옛 추억 때문에 신나게 달려와서 구경하고 여러번 하다가 가는 사람도 눈에 띄고 둘러 쌓여 눈을 반짝이고 즐거워 하는 요즘아이들에겐 마냥 신기한 모습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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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하는데 500원을 내고 하게 되는데 일이백원 하던 때보다 많이도 올랐다. 요즘 흔히 말하는 사탕을 만들어내는 원자재인 설탕과 사탕을 만들어내는 인건비가 그 세월간 상승했을 테니 이러한 것도 오르지 않으면 이상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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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숫자중에 여러가지 모양의 사탕을 큰것과 중간, 작은것으로 분류하여 각각 4,3,2개 총 10개의 숫자를 고를 수가 있다. 최소한 손바닥 반쪽만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20%의 확률이 있는 것이다. 확률상 5번을 던지면 작은놈 하나는 걸려야 된다. 허나, 어디 현실은 그런가.. 안되도 입맛을 다실 수 있는 위로 차원의 조그마한 것을 한개 주니 가는길 서운하지 않게 달래 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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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골랐던 숫자중에 원판을 돌려서 찍혀 나온 숫자와 일치 되는 것이 있으면 그 크기별로 사탕을 준다. 돌리는 것도 어찌나 빨리 돌려버리는지 눈이 어지럽다. 왠지 던지는 저 핀에 대가 깃털로 되어져 있어서 뭐랄까 추억속의 향수를 더욱 더해주는 것만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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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탕이 호랑이, 새, 거북선, 칼모양 등 여러가지 모습들로 크기별로 손님을 유혹이라도 하듯이 걸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보은다.

지금까지 수십년이 지나도록 그 명맥을 이어온 이유는 뭘까? 또 눈에 띄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토록 이것을 하는 이유는 뭘까? 건강을 생각한다면 설탕 덩어리로 만들어진 저 사탕은 그리 좋아보이진 않을터.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해본 지금까지 이어오며 인기를 누리는 이유가 다음과 같다.

단순 재미삼아 해보는 일종의 오락성
운이 좋으면 큰놈이 걸리는 요행성
돈벌이가 되는 상업적인 이윤과 마진
남이 큰거 가져가는 것에 대한 경쟁성


헌데, 두번째의 요행성은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이유들은 다른 변종성 인형뽑기, 장난감이나 기념품 뽑기, 사탕뽑기 등 여러가지 요인에서 그 확률적으로 상업적인 마진과 이윤을 고려해 만들어진 소위 뽑기나 그와 유사한 것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 재미 삼아 해보는 길거리의 뽑기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까지 아무 생각없이 웃으면서 여러번을 권유하고 웃던 그 부자가 생각이 나서 잠시나마 정리해 보았으나, 추억에 잠시나마 젖어 그 향수를 불러 일으킨 것 만으로도 웃으면서 발길을 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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