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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인천대교 참사를 통해 본 꼭 알아야 할 운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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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도심과 송도경제자유구역을 영종도와 인천공항으로 이어주는 인천대교. 그 인천대교에서 지난 주말인 3일 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추락하면서 12명의 승객이 아까운 목숨을 잃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차선에 고장으로 정지해 있던 마티즈를 피해 트럭이 급하게 중앙가드레일쪽으로 돌리자 바로 뒤 따라오던 버스가 이를 피하려 급하게 우측으로 피하다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인데요.

인천대교 참사 마티즈 사고당시 상황 사진

이를 놓고서 사고난 차량을 대략 15분이상 방치한 채 발견하지 못하고 해상교량인 인천대교의 교통안전시스템의 문제와 가드레일등의 부실공사 등이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2차적인 책임에 앞서서 생각해 볼 것은 바로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안전운행입니다.

이번 인천대교 사고에서도 보듯이 실제로 사고당시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버스의 속도는 이미 시속 100Km를 넘어섰는데요. 직접적인 원인으로 고장난 차량을 갓길로 신속히 이동하지 못한 채 후방에 도로교통법에 의해서 마티즈운전자가 설치했어야할 삼각대의 부재, 그리고 버스기사의 안전거리 미확보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운전을 하다가 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급작스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떨어진 물건,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및 급제동, 안개나 악천후로 인한 사고 등등 입니다. 이러한 일을 대비해서 자신과 동승한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안전운전 및 방어운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번 인천대교의 대형 참사도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및 방어운전이 있었다면 그 피해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해서 이번 인천대고 사고를 통해서 관련된 방어운전과 안전운전에 있어서 중요한 몇가지를 짚어봅니다.

1. 안전거리 확보는 금쪽같은 생명줄

고속도로나 국도를 달라다 보면 대부분의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100Km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는 100Km 로 달리라는 것이 아닌 최고속도의 '제한' 입니다. 이와 더불어 따라오는것이 시내운전에 익숙해진 운전자들이 시내에서처럼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소통이 원활하다면 시속 100Km로 이상으로 달림에도 안전거리는 20~30m 정도만을 유지하면서 다닥 다닥 붙어서 달려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고는 신호등처럼 미리 보이고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순간상황입니다. 당연히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상황대응 및 급제동으로 인한 충분한 제동거리가 확보되지 못해서 충돌사고 및 연쇄추돌로 이어집니다. 이번 인천대교 사고도 버스운전기사가 안전거리를 넉넉하게 확보했다면 인명을 여럿 앗아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충분한 안전거리는 자신이 달리는 속도에 m만 붙여주면 됩니다. 시속 100Km로 달리게 된다면 넉넉하게 100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아무리 급작스러운 사고가 앞에서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하고 피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실제로 안전거리를 넉넉하게 유지하면서 운전하면 그 사이로 다른차량들이 끼어들기를 하게 됩니다. 꼭 필요한 상황 아니면 차선변경 및 끼어들기는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앞차와의 거리는 어떻게 아느냐구요?
도로의 갓길쪽에 설치된 가로등의 간격이 대략 50m 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2. 차체가 높은 트럭이나 버스를 뒤쫒아 가는 것은 금물

대부분의 일반 운전자들의 차량은 차체가 낮은 승용차입니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대형화물트럭부터 버스등 자신보다 차체가 높아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헌데, 이 화물차나 버스 뒤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뒤따라 가지 않아 뒤쪽으로 공간적 여유가 많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좋다~' 하고 버스나 화물차의 뒤를 따라가는 차량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전방시야가 가리는 동시에 전방의 도로사정을 알지 못하게 하여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화물차에서 간혹 떨어지는 짐으로 인해서도 사고로 이어집니다. 가능한 특히 속도가 고속으로 붙는 고속도로나 국도에서는 화물차나 버스를 빨리 피해가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뒤를 쫒아 갈 경우에는 위에서 말한 충분한 안전거리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옆차선의 차량들의 속도가 줄어드는 등의 이상징후를 잘 감지하면서 안전운행을 해야 합니다.

이번 인천대교 사고도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버스가 트럭을 바짝 뒤 따라 가다가 마티즈를 발견하고 급하게 옆차선으로 빠져버린 트럭을 보고 갑자기 나타난 마티즈를 피하려다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버스운전자의 시선은 높습니다. 하물며, 시야의 높이가 낮은 자동차가 같은 상황에서 트럭뒤를 바짝, 그것도 안전거리의 유지없이 쫒아 갔다면 베테랑 운전자라 하더라도 대형참사를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3. 급장스런 장애물을 만나게 될 경우

도로를 달리다 보면 떨어진 짐을 급작스럽게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한 채 달리다가 앞차가 장애물을 급하게 옆차선으로 피하고 나면 장애물을 뒤늦게 발견하고 대응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인데요. 무엇보다도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전방의 교통사정을 넓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보통의 운전시 항상 지켜지지 않는 안전거리 확보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가다가 앞차가 피하거나 본인이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상황에 대처하는 동시에 반사적으로 '비상등' 을 켜서 뒤차에게 상황을 알리고 경고를 해야 합니다.

면허시험에서 돌발상황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만 빠져나가면 그만' 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또한, 일반도로에서 장애물이나 급하게 뛰어든 사람으로 인해서 피해갈 요량으로 핸들을 급하게 돌리기 마련인데요. 자신에 차량이 ABS등의 안전장치가 존재한다면 급제동을 하면서 핸들을 틀어도 조향이 반응하지만, 그러한 장치가 없는 경우는 타이어의 회전이 멈추어 버려 아무리 핸들을 돌려도 그대로 차가 가던방향으로 밀려버립니다. ABS 등의 안전장치가 없는 차량의 경우 장애물이나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 급제동하면서 핸들을 틀어 줄 경우 급제동 후 브레이크를 살짝 들어올려 타이어가 조금 돌아가는 상황을 만들어 주면서 핸들을 틀어주면 그대로 밀리지 않고 차체가 방향이 틀어집니다. 이 점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터널을 지나 커브길을 틀고나니 차량들이 정지해 있어 급하게 속도를 줄인다든지, IC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경우의 커브길에서 제동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채 정체된 경우, 차량에 이상징후가 감지될 경우 등 평소 일반적인 도로사정과 다른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자신만 가까스로 상황을 모면했다고 해서 멈추고 그냥 있을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비상등' 을 켜서 주변 차량들에게 경고를 해주어야 합니다.


도로의 안전시스템의 부재와 부실도 문제이지만,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보면 대형 화물차 및 버스들의 안전거리 미확보보는 종종 목격이 됩니다. 안전운전과 방어운전 측면에서 몇가지를 짚어보면서 다시금 바라보니 더욱더 안타까운 사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고는 불시에 급작스럽게 찾아와 미처 대처할 시간 없이 몇초만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평소 운전할 때 별 탈이 없어 위험을 감소하면서 반복되는 운전습관으로 인해 높아지는 것은 바로 안전불감증이고 이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평소 위에서 말씀드린것 이외의 여러 안전운전 및 방어운전 숙지 및 생활화에 신경을 쓰셔서 자신을 비롯한 소중한 가족들을 지키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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