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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Photo/Video

한겨울에 만난 영롱하고 신비한 블루베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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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따듯한 실내에서 햇빛이 좋은 곳에 화초를 가꾸다가 보면, 가끔 실외의 계절과는 상관 없이 미리 꽃을 피거나 열매를 맺는 화초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몸에 좋고, 특히나 눈에 좋다고 알려진 현대인의 필수 건강식품으로 제과제빵에 특히 이용이 많이 되고, 보통은 크림과 함께 갈아서 먹거나 날로 먹기도 하는 블루베리. 가공을 거치지 않은 열매는 보통 여름의 제철에 수확된 것을 냉동으로 사계절 즐기기도 합니다.

보통 블루베리 하면 단일품종으로 아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도 작년에 구입을 하면서 남부 북부계열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수 많은 블루베리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구입한 블루베리는 바로 그 많은 종류중에서도 비교적 가정에서 재배하기 용이한 션사인 블루베리 입니다.

션샤인블루베리(Sunshine Blue)는 남부 하이부시 계열로, 나무는 가정에서 재배하기 좋을 정도인 90cm 정도로 자라고, 보통의 블루베리는 산성의 관수가 좋은 토양을 좋아하지만, 션샤인 블루베리는 알카리성 토양에도 적응력이 있어 편하게 키우기 좋습니다.

다른 종에 비해서 자가 결실율이 높아서 알맞는 다른 종의 블루베리와 함께 키우지 않아도 열매를 잘 맺고, 단맛이 강하고 또한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은 3년생 이상이 되면 열매를 많이 맺기 시작합니다. 잔가지가 많고 온난한 지역에서는 상록이 되고, 추위에도 강하며, 영하 10도 까지 월동을 몇주 해주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열매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추운 베란다에 놓고 월동을 시키려다가 지난 혹한에 동사될까 노심초사 하다가 볕이 좋은 창가에서 그대로 두고 있는데, 봄이 찾아온줄 알고 이 션샤인 블루베리가 꽃망울을 부풀리더니 급기야 이 한겨울에 꽃이 피었습니다. 보통은 3월이 지나야 서서히 꽃을 피우다가 여름에 열매를 맺는것이 정상입니다. 꽃을 핀 그 모습이 신비하고 그 모양새 또한 흔하게 보는 꽃의 모습이 아니기에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위의 사진속의 션샤인블루베리가 3년이 된 것입니다. 작년 2.5년생을 구입하여 튼실하게 자라라고 분갈이 및 잔가지를 정리해 주어 가지가 풍성하지 못합니다.

가지마다 이렇게 꽃망울이 올라와 부풀어 설레이는 연분홍빛 얼굴을 내밉니다. 보통의 블루베리는 흰꽃이 대표적인데 이 션샤인블루베리는 분홍생의 꽃망울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투어가면서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을 피워대며 미쳐 부풀지 못한 꽃망울은 가지를 힘껏 내밀면서 꽃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앙징맞기 그지 없습니다.

하얀 방울 같은 항아리 모양에 끝부분의 작은 입구를 내어 활짝 봉긋하게 피어난 션샤인 블루베리 꽃입니다. 초반의 연분홍색은 색이 흰색으로 많이 변하고 그 신비한 모습과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예쁘고 특이하죠?


그 속을 살포시 들여다 보면 암술과 수술이 조화롭게 노란색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같은 액을 속에 맺히는데, 살포시 찍어 먹어 보았는데 아주 달더군요. 꽃 향기도 은은하고. 그 모습이 영롱하고 아름답고 신비하기만 합니다.

블루베리는 많은 양이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고 있고,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현재까지 Kg당 수만원하는 상대적으로 비싼 열매에 속합니다. 반면에 몸에 좋은 여러가지 효능들이 알려지고 매스컴에서 보도되면서 그 진가와 인기가 높아졌는데요.

꽃을 보니 아주 예쁩니다. 그 향기도 맡아보면 은은하게 퍼지고, 가정에서 몇그루 재배를 해보는 것도 아주 좋아 보입니다. 꽃은 관상용으로 열매로 건강도 챙기고 좋아 보입니다. 사실 저도 그러한 목적으로 시도하려고 한그루만 일단 키워보고 있습니다.

좀더 지나면 열매가 맺히는지 알 수 있겠지만, 겨울에 핀 꽃이기에 가능한 햇빛을 많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실이 맺히지 않으면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될 무렵 가지치기를 하고 월동을 시켜줄 생각입니다. 블루베리 묘목은 지방 농원에서 인터넷으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구요. 2.5년생 기준으로 만원 안쪽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한겨울에 만난 예쁘고 영롱한 션샤인 블루베리 꽃과의 만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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