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치과치료비 비싸 순간접착제로 앞니를 붙인 사연

반응형

건강보험에서 실질적으로 부담해주는 치과치료는 기억속에서 생각해보면 충치치료의 경우 아말감으로 때우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험미적용으로 인해서 피부로 느끼는 가격은 높습니다.

충치를 반영구적으로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같은 상아질이나 혹은 '금'으로 때우는 것도 이 한개당 보통은 작게는 25만원에서 신경치료까지 더하면 50만원까지 가는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각종 틀니나 브릿지로 없는 치아를 주변의 튼튼한 이에 걸어서 막는 것은 더욱이 말할것 없이 비싼것이 현실입니다.

최근의 기술로는 이렇게 틀니나 브릿지가 필요없이 턱뼈에 바로 구멍을 뚫어 뿌리관을 박고, 이 틀에 인공치아를 고정시키는 임플란트시술이 성행하고 각종 광고도 나오고, 실제 치과를 가서 이가 빠진 경우 이 임플란트 시술을 권유받는것이 비일비재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일반 서민들은 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가격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아 한개당 적게는 150만원에서 재질이나 제품에 따라서 많게는 200만원을 훌쩍 넘겨버립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기분좋은 오랫동안 만나지 않은 지인을 만났습니다. 작년에 만났을 때 앞니가 흔들거리고 시큰거린다는 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얼마전 전화통화에서 그 앞니가 빠져버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직장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아 좀처럼 치과를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만나보니 이가 멀쩡히 있어서 "앞니 빠졌다더니 해 넣었나보네요?  " 하고 물었습니다. 대답은 기가 찹니다.

" 아니, 순간접착제로 살짝 붙여 넣었어..."

라고 말하며 민망하게 웃던 선배.

순간 접착제

웃자니 웃을수도 없고, 울자니 울수도 없는 상황에 자초지정을 물어보았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몸에는 해롭지 않나.. 아님 건강한 다른 치아도 상할까 염려도 되었습니다.

" 에이 설마~ , 치과치료비 비쌀 텐데. 얼마주고 했어요? "
" 정말이야, 순간접착제로 붙였어. "
" 엥? 정말로? 서.......얼마......어디 보여줘봐요! 장난치고 있어...."
" 자.. 봐봐 ... 이~~~~~~ 이 사이에 접작제 굳은거 보이지? "
" 어디.. 엇~! 정말이네. 왜 그랬어요. 다른 건강한 치아도 다칠라.. "
" 그렇게 됐다. 내 사정 뻔히 알면서.... "


블로그에 글을 쓴다고 선배의 동의와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치아

위의 사진이 바로 순간 강력접착제로 빠진 치아를 다른 치아와 붙인 모습입니다.

형수가 없이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 이 선배는 어머니도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어 생활이 많이 궁핍합니다. 친하기에 자초지정을 잘 알기에 순간 숙연해 지면서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얼마전 잘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면서 한달반 동안의 공백기. 그리고 매일 들어가는 병원입원치료비에 아들 교육까지 어디하나 여유가 생길 틈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돈 200만원은 큰 돈입니다. 감히 할 엄두도 안나지요. 또한, 몇년전부터 돈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로 시달리면서 이가 신경성으로 부실해서 다 들뜨고 잇몸이 드러났다고 말을 하더군요. 풍치도 있고.. 쫒기며 그저 열심히만 살아온 요즈음에 몸상태가 안그러면 이상할 정도로 많이 힘든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치과의 치료비용은 열이면 열 모두 비싸다고 합니다. 서민들은 새로운 좋은 치료법이 나와도 할 엄두도 못냅니다. 비단 순간접착제로 붙인 이 선배만을 볼 것이 아닙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가 없이 살아가는 서민들이 많습니다. 앞니는 더욱이 미관상으로도 확연히 사람을 틀리게 만들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자신감과도 결부됩니다.

좀더 현실적인 치과치료에 있어서의 치료비 개선책과 서민들도 오복중의 하나인 치아에 있어 돈 걱정 없이 자연스레 감기처럼 미리 치료받는 정책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저 또한, 충치로 치료한 것이 있는데, 아말감은 건강보험적용으로 매우 싸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부스러지는 문제점과 미관상으로도 금속성의 색이 좋아보일리 없습니다. 보통은 상아질이나 금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는데요. 저도 당시 몇년전에 35만원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어머니 브릿지방식으로 이 세개 해 넣는데 몇년전 250만원을 치료비로 받았습니다. 결코 서민들이 흔하게 치료할 수 있는 가격과는 동떨어진 것이 현실입니다.

보건복지, 특히 치과치료에 있어서 하루빨리 서민들까지 아우르는 현실적인 치료비 개선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