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산 앞두고 해고 당한 친구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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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과 조선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서민경제도 힘든것은 마찬가지 인데요. 여러가지 경기 부양책을 위한 대책이 그 실효성의 의문을 앞둔 가운데, 여기 저기서 장사하는 소시민들의 좋지 않은 사정과 직장인들은 월급이 밀리거나 실직을 당하는 사례들을 종종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아내가 둘째를 임신중인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고통스럽고 답답한 심정을 함께 나누려고 오랫만에 만나서 술한잔 걸치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첫 아이를 출산 할 때는 축복 속에서 아이를 맞이 할 수 있었지만 좋지 않은 경제 사정과 심상치 않은 직장내 분위기에 고민 하더니 급기야 얼마전에 해고를 당했습니다.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좋지 않은 회사 사정상 '권고사직'을 당한 것입니다.
일주일을 집에서 아내와 함께 있으면서 불안함과 함께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돌봄에 있어 금전적인 어려움이 이만 저만이 아닌가 봅니다. 당분간은 고용보험에서 지급하는 수당으로 생활비야 충당이 되겠지만, 좋지 않은 경기 탓에 이력서를 여기저기 10통을 넣어도 연락이 일주일째 한통도 오지 않는 현실이 더욱 심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 연락 오는데 없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닐텐데.. "
" 응, 그러게. 여러군데 알아 보고는 있는데 경기가 여의치 않은가봐 "
" 아내도 힘들어 하겠다. 가장 힘든게 뭐야? "
" 금전적인 것은 견뎌 내겠는데, 일할데가 없다는게 더 불안해 "
" 그렇겠다. 곧 연락 올거야. 잘 될거야. 힘내고.. "
" 아이가 태어나고도 경기 안 좋아서 놀게 될까 무섭고 걱정되.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 "
한 아이와 아내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서 당장의 실직과 금전적인 고통 보다도 앞으로 태어날 아기. 늘어나는 식구로 인한 책임감과 좋지 않은 경제 탓으로 백방으로 노력함에도 연락이 없는 점이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 온다는 친구에게 그저 잘 될거란 이야기 밖에 해 줄것이 없더군요.
한 때는 호텔 조리부에서 그래도 잘 나간다 싶었고, 실직 이전에는 대형 뷔페점에서 팀장을 맡았던 기술 좋고 실력 좋고, 경력이 받쳐 줌에도 경기불황으로 힘든 처지로 어느날 급작스럽게 내 몰린 사정을 보니 정말로 안타깝고 남의 일이 아닌듯 보입니다.
출산을 앞둔 임신중인 아내와 곧 태어날 둘째아이.
가장으로서 늘어나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한 불안감이 당장의 금전적 어려움 보다도 더 크게 정신적으로 압박해 오고 걱정을 하는 친구를 보면서 하루 빨리 경제가 살아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가장 힘든 것은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한 불안함' 입니다. 현실에서의 '실직' 이라는 힘든 한 고개를 넘어 가족들에 대한 넘지 못 할 큰 산처럼 '책임감' 이라는 걱정과 함께, 지방의 가든 같은 데라도 아내가 고생스럽겠지만 떨어져 있는 방법을 택할 지도 모른다는 지나가는 말 속에 함께 가슴이 무거워 지더군요.
경기침체가 실물경제로 여파가 미치게 되면, 직종을 불문하고 모두가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퇴근한 남편에게 어느 때보다도 따스한 말 한마디와 함께 편안한 맘을 가질 수 있도록 평소보다도 잘 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실직한 상태에 있다면 한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서 두배로 고통스러울 마음을 편안한 말 한마디로 보듬어 주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실직이라는 힘겨움에 더해서 한 가정의 가장은 그 책임감에 두배로 소리없이 흐느끼며 고통스러워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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