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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IT 이야기

노트북 LCD고장, 부품 사다가 직접 고쳐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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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PC에 있어 데스크탑보다도 노트북은 고가라서 개인이 소유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현재는 가격이 많이 낮아 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가 되어 넷북 등의 개인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것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PC는 탁월한 성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데스크탑이 많이 이용되는데, 간혹 디자인 하시는 분들이 색감 등의 이유로 CRT모니터를 사용하지만 데스크탑의 경우도 지금은 대부분이 LCD모니터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저도 집에서는 데스크탑과 2006년 6월에 구입한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고, 이동시에는 10인치 넷북을 주로 들고 다닙니다. 컴퓨터가 고장이 나면 관련 지식이 풍부한 분들은 직접 부품을 사다가 교환해 고쳐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고장이 나면 서비스센터나 수리점을 찾게 됩니다. 특히나 LCD가 고장이 났다면요.

노트북
2006년에 구입하여 2년 반을 이상 없이 잘 쓰던 ASUS 노트북의 LCD 모니터가 두어달 전부터 부팅시에 약간 붉은 기운을 띠다가 다시 밝아 지는데, 다소 밝기가 떨어진 감을 느끼다 이내 3일 전에 고장이 났습니다.

화면이 어둡게 '탁!' 나가버리더니 이내 들어 오지를 않았습니다.  헌데, 밝은 스탠드나 햇빛 아래에서 비추어 보면 화면이 아주 흐리게나마 보이긴 합니다.

보통 LCD 액정은 충격을 받으면  깨짐으로 금이가거나 파손이 되는데, 제 경우는 자세히 보면 화면은 보이긴 해서 일단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하드웨어에 박식한 지인에게 물어보니 'LCD 백라이트' 나 '인버터' 둘 중 하나를 갈아주면 될거라고 하더군요. 백라이트는 LCD액정을 밝게 비추어 주는 패널 하단부에 장착되어있는 가느다란 일종의 '형광등' 으로 각 LCD 모니터 크기별로 길이가 틀리며, '인버터' 는 LCD에 직류전원을 교류로 바꾸어 주는 장치로 역시 노트북 뚜껑 LCD 밑에 장착 되어진 부품인데, 부품 사다가 직접 갈아 주어도 된다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 뚜껑의 LCD부분을 죄다 뜯을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더군요. 해서 서비스 센터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워런티 기간이 2년인 제품의 기간이 지났으니 유상으로 처리가 되는 부분이며, 지인의 말로 비추어 부품값이 모두 만원 안쪽이니 많이 나와야 수리비용을 포함해서 5만원 안쪽을 생각하고 갔습니다. 정식 A/S센터에서 다음과 같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 LCD가 흐리게 자세히 보면 보이는데 펑션키를 눌러도 들어왔다 이내 나가 버립니다. "
" 네에, 고객님 보증기간이 지나서 유상부분으로 처리되구요. 상태는 일단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5분정도 지난 후)

" 고객님, 자세히 보면 화면은 보이긴 하는데, LCD를 교체해야 합니다. "
" 백라이트나 인버터만 확인 후 갈아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
" 그부분이 문제일 수는 있으나 그것만 갈아주진 않습니다. 전체를 교체해야 합니다. "
" 그럼 비용이 얼마인가요? "
" LCD부분 전체 교체비용이 42만원 입니다. "
" 너무 비싼데요. 차라리 조금더 보태서 하나 사는게 낫겠네요. "
" 아주 흐리게 보이는 것은 백라이트가 나간 것 같은데, 맞나요? "
" 인버터는 문제없는 듯하고 고객님 말씀이 맞습니다. "


LCD부분에 있는 '백라이트' 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쉽게 이야기 하면 빛이 공급되지 않아서 화면이 어둡게만 나온 것인데, 그것만 교체가 안되고 전체 LCD를 갈아주는 것만 가능하며, 비용이 42만원이란 이야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여기다가 조금만 더 보내면 최신형 넷북을 하나 더 구입할 수 있는 돈이기에 그 놀람은 더욱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해서, 친구의 말을 듣고 직접 부품을 사다가 교체를 해보기로 맘을 먹고 어제 저녁에 시간을 내어 용산을 들렸습니다. 좀처럼 '백라이트' 만 따로 파는 곳이 없더군요. 상가 안쪽에는 10개단위로 6만원에 파는 곳이 있었는데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 좀더 돌아 다니다가 농협 뒷쪽에서 한개에 6000원씩 2개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노트북 LCD 인버터
노트북의 LCD를 180도로 눕혀 커버를 제거 한 상태. 화면에 보이는 기판이 '인버터'

나사를 하나 둘 조심스레 뜯어내고 LCD의 뚜껑을 열어 보니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인버터' 가 하단부에 보입니다. 또한, 구입한 '백라이트'의 선과 같은것이 인버터에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위 사진상의 우측 중앙 부분의 흰색과 분홍색 두 가닥의 선이 바로 백라이트 전원 선입니다. 납땜도 필요 없이 '잭'을 '인버터'에 끼면 되는 것입니다.

노트북 백라이트
LCD를 완전 분해 후 떼어낸 '백라이트의 모습. 형광등의 나가면 보이는 검은 띠가 양 옆으로 보임

액정 패널은 여러장의 각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여러장의 시트들로 이루어 졌고, 그것을 철재 프레임이 감싸고 있습니다. 나사를 하나 둘씩 조심스레 풀어 놓고서 완전 분해하여 '백라이트'가 들어 있는 거울 같은 'ㄷ' 자 모양의 틀을 분리하여 고장난 백라이트를 제거한 모습이 위의 사진 입니다.

형광등이 나가면 까만 띠가 생기듯이 이것도 형광등의 원리와 같이 만들어 진 것인데, 역시나 양 옆이 검게 그을려 있음을 위의 사진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렇게 새로 6000원 주고 구입한 '백라이트로 바꾸어 끼워주고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금 살금 살금 조립해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최종 뚜껑을 입히기 전에 떨리는 마음으로 전원을 한번 켜 보았습니다.

노트북 LCD 모니터
백라이트 직접 교체 후 종전 보다 더욱 밝게 잘 나오는 노트북 LCD

교체 후에 전원을 켜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밝기는 먼저보다 훨씬 더 밝아 졌고 불이 들어오는 순간 입을 벌리고 앉아서 느낀 '기쁨'은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42만원을 들여야 했던 A/S센터의 말에 놀란 터에, 새가슴으로 직접 7000원을 들여 간단히 고친 것이니 차비와 여분값을 감하더라도 40여만원을 절약한 셈이니 당연합니다.

하지만, 기쁨을 뒤로 하고 다소 아쉬움이 남는 점이 있습니다.

    LCD 직접 수리후 남는 아쉬움과 문제점  
전문가가 아닌 생소한 초보자가 분해해서 해당 부품을 교체해도 정상 작동 되는 것을 A/S센터는 LCD패널 전체를 교체 할 것과 42만원을 제시 하였다는 점은 짚고 넘어 갈 시에 분명한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수리 규정이 그렇다면 그 규정이 문제로 보여집니다.

백라이트나 인버터를 갈아주면 정상작동 된다는 점을 알고 간 저는 권유대로 수리하지 않고, 그 방법이 납땜 등이 필요 없이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된다는 점을 사전에 알고 갔기에 여유롭게 직접 교체할 생각을 해봤지만, '백라이트'도 형광등 같은 것이기에 일정시간 사용하면 그 수명이 다 하여 교체하면 된다는 점을 모르고 찾아가거나 알고가도 안된다는 말에 급한 상황이면 어쩔수 없이 전체를 교체해 버리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LCD의 액정이 붉은 기운을 띠거나 어두워 진다면 백라이트 부분이나 인버터 부분이 문제이므로, 여러분들도 어차피 보증기간이 지난 후의 A/S에서  전체를 갈아야 하고 해당 부품만 교체가 안된다고 한다면 급하지 않다면 천천히 직접 부품을 사다가 갈아 보심은 어떨런지요. 보증기간이 지난 후라면 실제 고치다가 못해도 어차피 LCD 전체 교체라면 그때 가서 고액의 교체비용을 내는 것이 좀더 합리적일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덧1) '백라이트' 교체 설명은 따로 포스팅 해 드리겠습니다. 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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