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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린보이, 제작보고회를 통해 느낀 대박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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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 있어서 불모지로 통하는 바다.

그 바다를 주 배경으로 험난한 과제를 풀어 스크린의 한계를 뛰어 넘는 도전으로 야심차게 제작된 영화 '마린보이' 는 단편영화 '이중주'와 '취업전야'를 제작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을 졸업한 신예 윤종석 감독의 2월 5일 개봉하는 영화입니다.

통상 '마린보이'라는 제목을 보면 흔히들 '수영'과 관련한 박태환선수를 금방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단순한 예측을 가볍게 뒤로하고 범죄스릴러 영화로서 영화속 '마린보이(Marineboy)' 는 줄줄이 엮은 소시지처럼 비닐에 마약을 싸서 실로 엮은 다음 삼켜 바다를 헤엄쳐 운반하는 운반책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부터 바다를 주 배경으로 한 범죄영화로서 첨예화 되고 발전되는 교모한 수법들을 볼 때 벌써부터 현실성을 놓고서 입담에 오르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이러한 굵은 골자를 배경으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로 등장하는 영화 '식객'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강우.

빛에 쪼져 사채업자로의 목숨을 위협받는 천수를 기다리는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사장으로 나오는 선과 악의 양면의 얼굴을 가진 배우 조재현.
 
이번엔 코믹과 웃음을 떠나 강한 카리스마의 형사로 나오는 배우 이원종, 진한 러브스토리를 보여줄 위험한 매력의 팜므파탈 유리역의 배우 박시연이 주연으로 [생존율 0%의 위험한 운반. 마린보이는 반드시 죽는다! 마린보이를 둘러싼 은밀한 거래. 살아 남기 위해서는 누구도 믿지 마라!] 라는 카피를 뼈대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요.

한국 영화에 있어서 '바다' 라는 불모지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중촬영을 통해 새롭게 도전한 범죄 영화 '마린보이'는 작년 2008년 5월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9월에 크랭크업되어 2008년 2월5일 개봉을 앞두고 어제 1월 5일 압구정 CGV에서 여러 매스컴의 기자들과 블로거들을 초빙한 제작보고회를 가졌습니다.


2월 5일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마린보이'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원종을 제외한 주연배우 김강우, 조재현, 박시연과 함께 감독 윤종석씨가 참여 하였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 놓은 신예감독 윤종석씨는 제작보고회에서 '애지중지 잘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 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하였는데요. 이날 보고회는 제작보고영상과 함께 미공개영상을 보여주고 기자들과의 질답, 그리고 포토타임으로 이어지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영화 '마린보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감독 윤종석과 배우 조재현

관객들에게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겨줄 극중 '소시지 액션' 으로 불리는 냉동된 길다란 소시지로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 장장 8시간을 촬영하여 완성된 것이라 하니 가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공개 영상 소개를 통해서 미리 살짝 맛본 '소시지 액션' 장면은 지난 영화 '올드보이' 에서 '장도리 액션' 으로 불리우는 명장면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관객들에게 충분한 인상을 주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글 하단의 동영상 중간에 장면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답변도 나오니 참고하세요.

제작보고회 포토타임에서 수줍게 웃는 배우 박시연과 멋진 몸매로 다시 태어난 배우 김강우

감독이 주연 배우들에게 가장 신중하게 주문했던 것이 바로 '눈빛' 이였다고 합니다. 매력적이고 몽환적인 눈빛을 소유하고 있는 배우 박시연과 강한 카리스마를 내포한, 그러나 그동안 집중조명을 받지 못했던 배우 김강우, 선과 악을 넘나드는 조재현 세 배우를 놓고 볼 때 특별히 '눈빛' 에 더 강조를 했다면 추후 영화를 볼 때 그 부분을 관전 포인트로 넣고 세심하게 지켜봐도 될 듯 합니다.

배우 김강우 수중 '씬' 직접 소화해내

영화 포스터에 나온 미끈한 몸매의 사진은 배우 김강우의 뒷모습입니다. 제작보고회를 통해서 배우 박시연은 김강우가 영화를 찍는 내내 몸매를 만들고 다듬고 유지 하면서 탄수화물을 조금도 먹지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말하면서 감탄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배우 김강우는 이번 영화에서 제작 전부터 극중 '천수' 라는 배역에 강한 애착을 보였는데, 대역이 없이 소화하기 위해서 제작전 2달전부터 수영과 스킨스쿠버를 집중적으로 훈련 받았습니다. 함께 연습하고 지켜보던 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이 '우리도 저 정도의 스케줄로 연습하지는 않는다'며 탄성을 자아냈다는 일화를 들어 볼 때 얼마나 이번 영화를 위해서 노력을 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제작 노트에 담긴 배우 김강우가 수중장면을 위해 스킨스쿠버 훈련을 받는 장면

한편, 영화 '마린보이' 는 배우들의 노력에 이어 화려한 CG가 가미되어 리얼함과 방대한 규모의 '맛'을 더합니다. 극 중에 등장하는 거대한 상어, 대한해협을 가르는 수천 톤 규모의 화물선, 각 상황에 맞는 바다색감과 물살 그리고 방향등 살아있는 공간으로의 재구성된 디테일하고 거대한 CG를 통한 다듬어진 화면들이 관객의 감흥을 불러일으킬 채비를 마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위해서 주연 천수역으로 나오는 '마린보이' 김강우를 위해서 입었던 블랙 잠수복은 특별히 의상팀에서 디자인하고 전문업체가 제작하여 비주얼적으로 섹시한 바디 라인을 살리고 근육을 기능적으로 조이는 등의 기능성을 가미하여 제작된 세상에서 단 한 벌뿐인 잠수복입니다.

실제보다 리얼한 바다세트를 위해서 부산 해양 수산 연수원 야외에 높이 40m, 길이 3000m의 대규모 화물선의 외벽을 그대로 재현한 야외 세트장을 만들고 실제보다도 더 리얼한 장면들을 위해서 노력했는데요. 극 중의 화물선을 향해 거친 파도를 헤치고 접근하여 화물선에 오르는 장면에서는 김강우의 표정연기까지 섬세하게 잡아내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관객에게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해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타 영화 중에서 등장하는 카액션 장면을 위해서 시가 2억원의 차량을 모두 박살내었고, 부산 부두에 섭외한  수천톤 규모를 자랑하는 페리부터 16억 상당의 요트까지 대거 등장합니다.

영화 '마린보이'를 들고 찾아온 신예감독 윤종석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새롭고, 본질에 충실한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 라고 이야기 합니다. 신인 감독으로 관객들의 사랑과 수상을 거머쥔 작년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 그리고 '미쓰홍당무' 이경미 감독에 이은 이번 신인감독 윤종석의 '마린보이'.

이전의 신인감독들에 이은 충무로에서의 관심과 관객들의 사랑을 개봉과 함께 계보를 잇는 명작으로 자리를 지킬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제작보고회를 통해서 느낀 예상은 '대박'으로 생각됩니다. 배우들의 노력과 한국영화에서의 불모지 '바다', 그리고 독특한 시놉시스를 토대로 제작된 영화 '마린보이', 추후 시사회나 본개봉에 영화를 관람해 보면 알겠지만, 이러한 제작보고회를 통한 '대박예감'이 그대로 본편 상영에서 결실로 이어질 지 기대가 됩니다.  끝으로, 제작보고회에서 있었던 배우와 감독들이 말하는 이야기들을 담은 동영상을 아래에 찍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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