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남자 노래방 도우미에 대해서 다루는 것을 보았다.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손님을 가장하여 노래방 업소로 취재진이 잠입해서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달라니까 15명정도의 남자 도우미들이 들어와 한 명을 초이스 해서 인터뷰를 하는 내용과 직접 도우미 면접을 가장해서 취재했다.

인터뷰중에 그는 남자 노래방 도우미 중에는 의대생까지 있고, 돈이 목적인 것은 당연하고 호기심에 나온사람도 있다고 말을 한다. 취재진이 또한 도우미 면접을 보러 갔는데 그 업소 담당자는 월 기본 200이상의 수익과 손님이 원한다면 같이 여행도 가야하며, 외박 등도 가능해야 한다고 꺼리낌 없이 이야기 하는 내용도 나온다.

이와 유사한 것이 호스트빠에서 일하는 호스트 들이다. 어차피 여성 손님을 상대로 하는 접대를 하고 돈을 받고, 흔쾌히 2차를 나가는 그러한 면에서 노래방 남자도우미나 호스트나 별반 차이는 없어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도 호스트던 노래방 남자 도우미 이던지 본인이 원해서 하는 일은 거의 없고, 모두가 대게는 생활고 이던지 학교 등록금 등 돈때문에 떠밀려 이 일을 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상대적으로 육체적인 노동에 비해서 쉽게 돈을 벌수 있고 또한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다. 물론, 잘나고 인기가 많아야 하겠지만.

내가 대학 4학년 시절에 아는 지인의 친형이 부산에서 호스트빠를 운영했는데, 지인과 만나서 이야기 하던중 호스트빠를 운영하는 지인의 친형인 사장이 오랜만에 집에 들리러 왔다. 부산으로 내려가는데 동생얼굴 함 보고 가려고 어디냐고 전화로 묻더니 이내 우리가 이야기 중이던 장소로 와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시간정도 한 적이 있다.

친한 지인의 친형이 호스트빠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그분을 지인과의 자리에 같이 보게 되었던 자리인데, 호스트빠가 궁금하여 대화에 끼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둘의 대화를 듣고 하던중에 이 지인의 형이 대뜸 나에게 한말.

" 동생은 얼굴이 돈 있는 아줌마들한테 잘 팔릴 것 같은 인상이야. 이쪽이 무조건 잘생겼다고 다 인기를 누리고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인상이 맘에든다. 혹시 내가 운영하는 호스트빠에서 일해볼 생각 없나? "

위와 같은 질문을 갑자기 받고서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그렇지만 단 번에 거절은 할 수가 없었고 이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대화가 이어졌다. 아마도 호기심 때문이였으리라.

Q : 경험도 없고 아직 학생이라 자신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데... 괜찮아요?

A : 괜찮아. 우리 업소 제일 잘나가는 놈은 한달에 천만원 넘게도 벌어. 그리고 돈많은 아줌마 하나 잘 물으면 팔자도 고칠 수 있고.. 학생이라 했나? 대학교 등록금 비싸니 학비충당도되. 용돈도 벌고 좋자나. 그리고 매일 나오는 그런건 아니고 편할때 일하러 나오면 되. 호스트가 뭐하는데인지는 알고 있지?

Q : 네 대충은 알아요. 전 학기중에 서울에 있어야 하는데 그럼 방학때만 해도 되요?

A : 응, 원래 베스트 선수들은 한두달 풀로 뛰고 보약먹고 체력단련 차원에서 한두달 쉬다가 또 필드 뛰기도해. 그리고 기본급은 월80만원이야. 나머지는 능력껏 알아서 버는거고 인기와 팬관리에 따라서 틀려지겠지

Q :아.. 네. 그럼 학교수업이랑은 지장이 없겠네요? 근데 부산이라서 넘 멀어서..

A : 괜찮아. 우리 호스트들 숙소 따로 있어. 내 아파트 같이 숙소로 쓰는데 거기 와서 있으면되

Q :아.. 그래도 어머님이 아시면 혼날텐데. 아직 학생이라..

A : 이런이런, 모르는 소리하지마, 지금 선수들 대부분이 학생들이야. 그리고 00대 대학원생도 있는걸

Q :그래요? .......... "

이내 옆에서 보던 친한 지인이 대화에 끼어 말을 끊어 버렸다.

" 아휴~ 형. 형은 내가 그렇게 나좀 하게 해달라 해도 안시켜 주더니 왜 이동생한테는 첨보자마자 하래? 엉? "
" 이눔아, 넌 안팔린다니까.. 글고 친동생을 데려다가 쓰는 형이 어딨누? 엄마 알면 난리난데이~ "
" 그런게 어딨어? 내가 키도 훨 크고 인물도 낫구만. 글고 엄마한테는 이야기 안하믄 되지. 나 시켜줘!"
" 오늘 얘가 왜 이래? 됐다. 동생얼굴 봤으니 이만 가보련다. 이번 명절은 나 못온다 그리 알아. 바빠서. "
" 웅, 엄마한테 이야기 할께, 글고 술 조금 마셔. 조심해서 내려가고. "

그렇게 지인이 재치있게 끼어들어 내가 마지못해 대화에 응하고 있음을 알았는지 그의 친형이자 호스트빠의 사장인 형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 호스트빠 사장 가면서 나한테 한마디 하더라.

" 명함하나 줄게. 언제든 환영이니까 전화해 알았지? "

명함을 보니 00궁전 이라고 적혀있는 가게 상호와 로고, 그리고 연락처와 뒷면에는 가게의 약도가 그려져 있었다. 위치를 보니 부산역에서 가까운 곳이던데. 암튼 이렇게 조금 황당하게 급작스럽게 지인을 잘 둔 덕에 별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 인물이 잘나지도 않았고 키도 178 인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멋진 사람들만 일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제의가 들어오니 기분이 묘했다. 잘 팔릴만한 인상이라니 그 본연이 좋건 나쁘건 일단 기분은 나쁘지는 않았다. 생각해보라. 잘 팔린다 내지는 인기있다 같은 부류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학생신분에서 돈이 절박하고 등록금에 허덕인다면 이런 제의가 들어올때 굉장히 달콤한 유혹으로 들리며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나 또한 당시 등록금이나 학비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생각해 보건데 분명 ! 연락하고 찾아갔을 것이다. 더더구나 요즘같이 대학 등록금 일천만원에 육박하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대화중에 대학원생도 있다는 것을 내가 이미 면접아닌 급조 우연 면접에서 직접 들어서 본문 초기에 노래방 남자 도우미의 방송에서 대학생들이 일한다는 것은 더욱 가슴 한켠을 씁슬하게 만든다.

본인이 좋아서 하는 직업이라면 상관이야 없겠지만, 돈 때문에 억지로 혹은 달콤한 유혹에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때문에 밀려서 이러한 곳에서 마지못해 일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관련업소를 바라 볼때는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들다. 부디 사회적으로 대학등록금도 현실적으로 학생들에게 부담이 덜 가는 여러 보완적인 제도개편과 지원 등으로  대학교에서 노래방도우미로 혹은 호스트빠로 떠밀려 지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글이 유용하였다면 HanRssFeed를 등록하여 편하게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detailbox.tistory.com/trackback/47

  1. Subject: 호스트빠에서 성폭력사건 가능할까?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03/26 13:11  삭제

    양성평등시래의 도래가 다가왔다 외쳤던 시대가 이미 십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사회는 양성평등이 아닌 여성위주의 성마인드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남성접대부고용업소 속칭 '호스트바'에서 발생하였던 성폭력과 폭행사건을 통해 무질서한 현시대의 음주문화와 성폭력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 보시죠. 오늘자 조선일보, '호스트바 간 여성 "감히 어딜 만져" 남자 접대부 폭행' 이라는 기사내용을 접하며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