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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특가세일 유자차, 몇 주후 유통기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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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형마트나 규모가 제법 큰 수퍼에서는 간혹가다가 들어가는 입구에 대량으로 물건을 쌓아 놓고 큰 폭의 세일을 자랑하며 지나가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끕니다.

평소에 필요로 하던 물건이 있으면 대부분은 우선 한개 챙기고 보자는 심리로 물건을 하나 집어들고 계산하기 마련인데요. 평소에 찬찬히 장을 보면서 제품을 구입한다면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하던 제가 이 대폭 특가세일을 눈앞에서 보면서 유통기한을 확인하지 않고 싸다는 생각에 물건을 구입한 것이 있으니 바로 '유자차' 입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어김없이 감기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차 입니다. 저도 겨울철이 되면 즐겨 마시는 차 중의 하나 인데요. 예년에는 좋은 유자를 골라 직접 채를 썰어 설탕에 재워 놓았다가 마시곤 하였는데, 올해는 귀찮기도 하고 지나치다가 저렴한 가격에 유자로 유명한 고흥에서 만든 기성품이 있길래 반기면서 몇 주전에 구입을 하고 서너차레 타서 마셨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그 '유자차' 입니다. 고흥에서 나온 국내산 유자를 이용해서 직접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어져 나온 기성품인데요. 제법 설탕에 곰삭아진것이 타서 마시면 깊은 맛이 나는 것이 매우 만족스런 맛과 향을 주었기에 흡족하게 여기고 있던 터에. 아침에 식사후에 한잔 마시려고 진열장에 올려 놓은 유자차 앞에 선 순간 유통기한이 눈에 띄더군요.


위의 사진이 제품 옆면에 붙여져 있는 스티커의 유통기한을 포함한 관련표시들 입니다. 제조일자가 작년 12월 29일 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져 있습니다. 해서 유통기한을 찾아보니 중간에 나와 있습니다. 이 제품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년입니다. 몇 주전에 구입한, 그것도 특가세일로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이 유자차의 유통기한은 구입당시 3주가 남아 있던 것입니다.

뒤 늦게 발견한 유통기한.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그 기한을 보면서 오늘이 24일 이니 앞으로 유통기한 안에 먹으려면 저 많이 남은 유자차를 5일 안에 해치워야 합니다. 하지만, 위의 표시에서 보시다시피 성분이 유자가 반, 정백당이 반입니다. 설탕절임으로 봐도 무방한데요. 소금이나 설탕으로 푹 절여진 식품은 다소 유통기한이 지나도 탈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마트에서의 특가세일은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임박한 제품을 소비시키기 위한 세일이였던 것입니다. 맛있게 먹고 마시던 그 풍미가 반감되는 기분은 이내 뇌리에서 지울 수 없습니다. 유통기한 안에 판매되어 유통되었고, 이미 개봉해서 먹은 터라 교환이나 환불은 못하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제 불찰과 소비자와 판매자의 신뢰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끼침은 당연해 보입니다. 용량이 2KG인 유자차를 단 몇주만에 모두 마셔버릴 수 있는 가정집은 없으니까요. 식당이나 대량으로 음식을 보급하는 곳은 상관없지만요. 특가세일 가격 옆에 남은 유통기한을 알리고 홍보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도 평소에 꼼꼼히 살펴 '특가세일' 이라는 달콤한 상술에 가려 유통기한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누'를 범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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