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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고추가루 원산지표시, 숨바꼭질 하듯 꼭꼭 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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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의 원산지표시를 통해서 가정 주부들이라면 대부분 어느 나라에서 온 식재료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고 보편화 되어진 것입니다.

보통의 소규모 식당등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상인들은 작은 식재료 도소매점을 이용하여 필요한 재료를 대기 마련인데요.

이러한 식재료 도매점에서는 일반 마트나 슈퍼보다도 가격 면에서 같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근처에 이러한 도소매점이 있다면 이용을 하게 됩니다. 마치 마트나 시장에서 보다도 도소매를 담당하는 농수산물센터가 가격이 일반 시중보다 저렴한 것처럼 말이죠.

부대찌개를 끓이기 위해서 햄종류와 통조림 제품을 당분간 먹을 것을 구입하기 위해서 찾은 한 식당재료 도소매점에서 고추가루가 1kg 에서 10kg 단위로 단계별로 포장되어 진열되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마침 고추가루도 다 떨어져 가서 원산지가 어디인지 물어보니 '국내산과 중국산 섞인것이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래서 원산지를 확인하려 제품의 상품설명을 찾아 보았습니다.

중국산 고추가루 원산지표시

살짝 사진으로 담아본 그 제품의 앞면에 붙여져 있는 제품과 관련한 스티커 입니다. 실제보다도 1.5배 확대한 사진입니다. 눈을 가까이 대고 한참을 들여다 본 후에 비로소 건고추 80%와 혼합조미료 10%는 중국산, 그리고 국내산 종자 10% 해서 100%를 채우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국내산과 중국산이 섞여졌다는 말에서 받는 인상과는 달리 국내산은 10% 인데, 국내산 '종자' 라 함은 아마도 고추씨를 말하는 듯 보입니다.

이러한 식품의 혼합비율 및 그 원산지를 가까이 들여다 봐야 확인이 가능하도록 잘 익은 붉은고추의 사진을 바탕으로 사진속의 검은 그림자나 명암과 섞여 잘 띄지 않도록 검정글씨를 굵은 글씨체로 겹치게 적어 놓음으로 '가독성'을 고의적으로 떨어뜨림을 목적으로 관련 스티커를 제작 했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사진 하단부의 식품회사이름과 전화번호처럼 눈에 띄게 흰색으로 글자를 처리 했다면, 그리고 좀더 크고 깔끔하게 글씨를 처리 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광고디자인학적으로도 그것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래는 국내 한 회사의 튀김가루에 대한 재료성분 및 원산지표시 입니다.

튀김가루 원산지표시

위에서의 중국산 고추가루의 원산지표시에 비해서 참으로 눈에 확 띄고 속이 시원해 지는 읽기 쉬운 원산지 표시 입니다. 오히려 '원재료명' 이라는 글자보다도 밀가루의 원산지를 알리는 글자가 더 큰 폰트로 쓰여짐이 눈에 띕니다. 상대적으로 너무 비교가 되는 것을 보니 마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라도 하려는듯 고의적으로 가독성을 떨어 트리고 원산지표시를 숨겨 놓은 듯한 중국산 고추가루의 원산지표시. 숨바꼭질할 때 부르는 노래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원산지표시 보일라. "

표시를 하지 않자니 식품위생 관련법규 위반에 걸릴테고, 하자니 무엇인가 조금 꺼림직한 관련업체의 심리가 그대로 읽히고 반영된 원산지표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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