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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소름끼치는 신용카드사 전화, 주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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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이나 법원 등의 인지도가 있는 믿을 만한 공공기관을 빙자하여 돈을 갈취하기 위한 스팸전화를 받아 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거에요.

최근에는 의료보험 환급금을 사칭하기도 하고, 법원이나 경찰서를 사칭하기도 합니다. 전화를 하여 당혹스럽고 혼란한 심리를 이용해서 계좌이체를 유도하거나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첨단 기술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헌데, 이와는 조금 다른 소름끼치는 일이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 사고를 방지하고자 합니다.

누나가 3년전에 결혼으로 인해서 어머니 곁을 떠나 분가하면서 각종 카드사 및 백화점관련 주소들은 미처 바꾸지 않고, 집이 어머님 집과 가깝기에 자주 들려 현재까지도 직접적인 중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본가에 주소를 그대로 두었는데, 지난 달에 S카드사로부터 안내문이 하나 배달 되었습니다. 할부로 구입한 물품의 마지막 할부금인 지난달 이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몇일까지 입금을 시켜 달라고 하는 일종의 안내문이였습니다.

평소에 이러한 것에 민감한 어머니는 누나에게 전화로 잘 확인해 보라고 전화하였고, 그로부터 몇일후.

전화기

물건을 구입하고 가족들이 종종 이용하는 그 S백화점 연계 카드사 과장이라고 하면서 어머님 집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ㅇㅇㅇ 님 댁이죠? "
" 네, 맞습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
" 저는 S카드 영업부 ㅇㅇㅇ 과장 입니다. 할부금이 연체되어 집으로 찾아 뵈려구요. "
                    " 네에, 연체된 금액이 얼마인가요? "
                    " 4만 8천원 입니다. "
                    " 근데, S카드사 맞아요? 아이한테 직접 전화 안하셨나요?  "
                    " S백화점에서 물건 구입한 S카드사 맞구요. ㅇㅇㅇ 씨 본인 아니세요? "
                    " 아닌데요. 지금 집에 없습니다만 "
                    " 아, 그래요. 확인하고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

이전에 카드사에서 연체료와 관련한 안내문만 온 것에 이상하다 싶어 어머님이 재차 확인을 하니 추후에 확인하고 다시 전화 한다고 하고 그 카드사 과장은 전화를 끊어 버렸다는데요. 어머니는 누나에게 다시 다그치시며, 살림하는 여자가 연체료가 붙으면 어쩌냐고 다그치셨죠. 누나는 연체된 것이 없는데 왜 그렇지? 라며 이상하다고 말을 하였답니다. 물론, 정상적으로 온 연체 안내문은 입출금 결재 통장의 잔액이 일부 부족해 안내 된 것이고 확인하고 완납 하였답니다.

모든 것이 확인 되고 어머니는 무언가 착오가 있어 온 전화겠거니 안심했는데, 이내 몇일 후. 전화가 동일 인물에게서 전호가 또 걸려 왔습니다.

" ㅇㅇㅇ 님 댁이죠? "
" 네, 맞습니다만. "
" 몇일전 전화 드렸던 S카드 입니다. 지금 찾아 뵙겠습니다. "
                    " 왜요? "
                    " 연체금 받으러 직접 가야 합니다. 결제일이 상당히 지났거든요. "
                    " 이봐요. S카드 맞아요? 이상하네...... "
                    " 네, 맞습니다. 본인 아니세요? "
                    " 네, 엄마인데요. 지금 이사가서 다른데 살거든요...... "
                    " 아, 그래요. 주소변경을 하지 않았네요. 변경된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
                    " 그...그게요. 나이가 먹어서 기억을 못하거든요. 아들오면 전화 드리라고 할까요? "
                    " 아..네. 그럼 내일 전화 드리겠습니다. "


여기까지의 전화 통화에서 어머님은 누나가 매형 몰래 물건을 구입하고, 연체된 것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그도 그런것이 이 카드사 직원의 말이 너무 당당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전화를 건 어머니는 누나한테 전화해서 잘 이야기 해 보라고, 혹시 뭐 몰래 사 놓고서 숨기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어  전화를 저한테 하셨더군요. 전후 사정을 들은 제가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해서, 자주 쇼핑하는 S백화점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전 후 사정을 대충 설명하니 백화점에서는 그와 같은 내용을 가지고 직접 방문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을 해 줍니다. 또한, S카드 고객센터에서도 마찬가지 답변입니다. 본인과 통화 후에 확인하는게 먼저 인데 무턱대고 찾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과장의 이름을 대니 그런 사람이 확인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누나한테 전화를 걸어 카드 할부금 이야기를 물어보니 지난달에 S카드사에 전화걸어 돈 입금하고 다 해결되었고, 현재 납부 모두 끝나 낼 것 없다고 확인 하였다고 하더군요.

어머님께 전화를 걸어서 이상한 사람이니까 또 전화오면 큰소리로 따지고 끊어버리라고 말하였습니다. 소름이 끼치더군요. 만약에, 그 카드사 과장을 사칭했던 분이 어머님이 혼자 계실 때 왔더라면 무슨 봉변이라도 당하지 않았을까하여 내심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단순하게 연체되었다고 말한 금액만 받아서 간다면 액땜했다 넘어 가겠지만, 강도로 돌변할지도 모를 가능성에 내심 끔찍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같은 목소리로 같은 백화점을 사칭해서 전화가 또 걸려 오더랍니다. 어머니가 따졌죠.

" 카드 밀린것도 없고, 백화점에 다 확인 했습니다. 당신 누구야 ! "

큰 소리로 위와 같이 버럭! 따지니, 그 사람이 성질을 내며 다급한 목소리로 '아니 왜 큰소리냐'라고 소리 지르더니 뚝!  전화기를 끊어버렸답니다. 해서 어머님께 잘 했다고 다음 부터는 사소한 것도 저 한테 이야기 해달라고 하고,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인지 시켜 드렸습니다.

1. 자식들 찾는 전화가 오면, 상대방 이름과 연락처를 메모.
2. 누가 큰일 났다고 하면, 혼자 가지 말고 다른 형제들에게 알려 같이 갈 것.
3. 혼자 있을 때에는 아무나 문 열어 주지 않는다. 심지어 택배도.
4. 전화로는 어떤 신상정보도 가르쳐 주지 말 것.
5. 우편물은 버릴 때, 재활용으로 버리지 말고, 찢어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것.


우리가 연락하지 않은 택배가 갑자기 도착했다고 온다면, 경비실이나 기타 단골 가게에 맡기라고 이야기 해 드렸습니다. 나중에 찾아가도 상관은 없으니까요. 핸드폰이 다 있고, 왠만한 급한일들은 다 핸드폰으로 본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분가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오래된 집 전화로 우리와 관련된 전화가 오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혹시, 모르니 메모만 해 두라고 했습니다.

상황이 기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생각 해 본 끝에 결론은, 우편으로 배달되는 우편물이나 버려진 쓰레기 봉투 속 우편물에서 정보를 습득하고, 허술한 심리를 떠보면서 이용을 했던 사건 같았습니다. 어머님이 혼자 계셨을 때, 방심하고 그 분이 찾아온 것을 문을 열어 주었더라면 무슨일이 일어 났을지 소름 끼칩니다. 여러분들도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서 방심속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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