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향집에 이사 후 깨달은 햇빛의 소중함

• 디테일박스‚ 줌(Zoom)의 세상이야기 • 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 아이폰/아이패드/iOS/OS X/Mac •
청마건축사사무소
글 제목  :  

남향집에 이사 후 깨달은 햇빛의 소중함

글 카테고리  :   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글쓴이  :   줌(Zoom)
관련문의  :   GUEST BOOK 또는 이메일( detailbox@daum.net )

아파트, 주택, 빌라, 별장, 전원주택, 원룸, 오피스텔 등등으로 우리의 주거지는 여러가지 형태와 용도로 문명과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화되었습니다.

7월에 이사와 개인적인 일이 바빠서 블로그에 글을 별로 적지 못했는데요. 지금 이사온 집에 3개월정도 살고 있는데, 당시에 이사하기 위해서 집을 알아볼 때 중요한 기준이 바로 남향집이였습니다. 일조량이 풍부한 곳을 우선순위로 놓고서 알아 보았습니다.

이사오기 전의 집은 동향집이였는데요. 아침일찍 잠깐 해가 뜨고나서 아주 화창한 날을 제외하면 집안이 어두컴컴하고 집에 있는 날이면 낮에 햇빛을 집안에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집을 알아보다가 보면 중개업자나 소개하시는 분들이 햇빛 잘들어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선호하는 조건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실제로 남향집이 동향이나 서향 혹은 북향에 비해서 급매가 아닌이상 가격이 더 높은것은 사실입니다.

2년정도 이사오기전 동향집에 살다가 남향으로 옮겨 3개월 살아보면서 확연하게 달라지고 비교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어릴적엔 남향에 줄곧 살았지만, 그 소중함이란 철없는 철부지 시절엔 그리 중요하지 않았나 봅니다.

남향집에 이사온 후 깨달은 햇빛의 소중함


햇빛이 아침이면 방안과 거실에 서서히 벽쪽부터 들기시작해서 한낮을 비추고 어두워지기 전 그림자를 감출 때까지 해가 비추입니다.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보다는 겨울로 다가갈수록 해의 고도가 낮아서 방안 깊숙히 햇살이 들어옵니다.


1. 죽어가던 화분들이 새로운 활력을 찾다.

오래전에 화초들을 나름 가꾼다고 하는데, 바쁜 일상에 쫒기다가 보면 일이주 물만 뿌려주고 잊어버리다가 보면 화초들이 비들비들해지는 경험들은 다들 계시죠? 더욱이 햇빛과 맑은 공기들을 필요로 하는 화초들은 해가 잘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는 아름답게 꽃을 피우지 못합니다. 물론, 음지 식물이나 햇빛을 소량만 받는 식물이라면 상관없지만 경험상으로는 그러한 식물들도 관리상 잠시 일광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동향집에서 2년여를 살기전부터 가꾸어 오던 화분들이 소홀히 관리한 것이 아니라 똑같은 패턴으로 관리함에도 피던 꽃도 피지 않거나 해를 건너뛰기 일쑤고, 잎이 줄어들거나, 특히 인삼목은 앙상하게 잎 몇장을 남긴 채 고사 직전까지 갔습니다.

좌측의 사진은 키우는 화분중에 마르엔느라고 하는 잎이 넗고 무늬가 예쁜 화초인데요. 이놈이 잎이 이사오기전에 달랑 3장남았었습니다. 햇빛 있는 창가에 두고서 하던데로 두었을 뿐인데, 옆쪽으로 작은 마르엔느가 번식을 해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인삼목도 잎이 풍요로워지고 안시리움이나 호야, 선인장도 푸릇하게 힘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테이블야자도 줄기가 8개정도에서 다 죽고 두개 남았는데, 남향집에서는 똑같은 관리에도 죽어가던 줄기가 다시금 힘을 내어 새줄기 하나를 틔웠습니다.

식물이 살지 못하는 곳에서는 사람이 살게 되면 좋지 않다고 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키우던 식물들이 특별히 신경을 더 쓴것도 아닌데, 자라나고 꽃을 피우고 번식하고 탱글탱글 해지는 것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신도 맑아지고 비록 식물이지만 가끔 물을 주고 바라 볼 때면 흐믓하고 정서상 도움이 상당히 됩니다.


2. 널어 놓기만 하면 일광소독, 건강에도 좋아

빨래를 하고 햇볕이 쨍쨍한 햇살아래에서 일광소독을 하면서 말려주는 것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죠? 심지어 군대에서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토요일이면 덮던 모포며 이불, 침낭, 베개 등등 모든것을 햇볕이 말리고 해지기 두어시간 전에 탈탈 털어서 거둬 들이는 것이 일과입니다. 그만큼 위생상 중요합니다.


동향집에서는 햇빛에 일광소독하면서 말린다기 보다는 '베란다 창문열어 놓고서 바람에 통풍시켜 말린다'가 더 정확했습니다. 그래도 오전부터 두어시간 햇빛은 들어오나 아침햇살이 그리 강하지가 않거든요. 이불빨래 한번 털고 햇빛에 널어보려고 해도 집밖에 나가서 건조대 펼치고 널었다가 거둬 들여야 하고 번거로웠습니다. 부지런 하면야 옥상이든 뭐든 햇빛 찾아 털고 널고 하면 되는데, 살다가 보면 귀찮아서 대충 널고 마르면 입고가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물론, 살림 잘 하시는 부지런한 주부님들이야 상관없으시겠지만요.

남향집에서는 세탁기 돌려서 그저 베란다 건조대에 탈탈 털어서 널어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일광소독도 되고, 빨래의 건조시간도 여름에는 두어시간이면 바짝 마르고, 봄가을이면 한나절이면 전부 건조 됩니다. 이불빨래 말리기가 두렵지 않습니다.


3. 강아지의 햇빛 찾아 삼만리

애완견 키우시는 분들은 관심과 애정에 있어서 항상 신경 쓰이고 잘 해 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마음속에 있다는 것 잘 아실거에요. 애완견으로 시츄 여아를 4년째 기르고 있는데, 이사오기전 동향집에서 2년, 그전에는 원룸 및 오피스텔에서 2년정도 살았는데, 이 강아지가 한두달에 한번씩 피부병에 걸렸습니다. 잘 씻기고 귀소독도 주기적으로 해주고 위생도 청결하게 해주고, 무엇보다도 먹을 것을 잘 가려주었는데도 주기적으로 피부병이 찾아왔는데요.

남향집에 이사오고서는 햇빛이 방안 깊숙이 자리잡으니 이 놈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언제부턴가 햇빛을 쬐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에 두세시간 아래 사진처럼 햇빛을 쬡니다.


때로는 책상앞 제 의자에서, 때로는 쇼파위에서 불러도 오지 않고 따사로운 햇살이 좋은지 신기하게도 추운날씨도 아닌데 햇빛을 찾아 주기적으로 하루에 두세시간씩 일광소독을 합니다.

덕분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7월에 이사온 후 , 더더구나 환절기가 오면 더 극심했던 피부병이 지금까지 발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기하고 기특합니다. 행동이나 움직임도 더 활달해지고, 성격도 고분고분해지고 더욱 잘 따르는 것이 확연하게 정서도 바뀜을 느낄수 있습니다.

4. 그외에 달라진 생활 패턴들

햇빛을 피부를 통해서 받으면서 생산되는 비타민도 있고, 최소 하루 20분정도 햇빛을 쬐어 주어야 건강상 좋다는 말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우선 쉬거나 집에 있는날 집에 있으면 눈부시게 들어오는 풍부한 햇살 덕분에 기분은 마냥 'UP' 되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또한, 조금만 구름이 껴도 집안에 형광등을 켜 놓고 살던 이전집에 비하면 이 곳은 적어도 낯시간에 형광등 킬 일이 없습니다. 물론, 화장실은 켜야 되겠죠.^^  낮에 햇빛이 풍부하게 들어오니 다소 날씨가 쌀쌀한 가을임에도 아직 난방 틀지 않고 지내니 연료비도 절감됩니다. 그리고, 쉬는날이면 할 일 없이 한가하면 낮잠을 으례히 두세시간 자는 것이 일상이였는데, 그 낮잠의 횟수와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눈에 띌 만한 생활 변화입니다.

간간히 언론이나 뉴스를 통해서 높은 신축 건물로 인해서 일조권에 피해를 입었다고 고소하여 그 사례가 인정되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저라도 앞에 높은 건물이 새로 신축되어 햇빛이 안들어오거나 현저히 줄어든다면 지금 심정으론 쌍심지 키고 덤벼들 듯 합니다. 원래 자연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한없이 풍요롭게 베풀기만 하여,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그 소중함을 외면한 채 살아가곤 하지만, 막상 그 자연의 풍요로운 혜택에 가려 살다가 직접 느낄 때에는 그 소중함과 고마움을 깨닫습니다.

어릴적에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잠시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다시 돌아오니 몸소 느끼는 햇살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몸소 느끼며 자연의 소중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즐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여 이사를 생각하신다면 햇빛이 들어오는 조건은 꼭 갖추길 권유드립니다. 그러기 이전에 모든 집들이 충분한 일조량을 보장 받도록 지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이상 동향집에서 남향으로 옮기면서 느끼게된 햇빛의 소중함과 생활상의 변화를 적어보았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