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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음식 | 건강

[음식/요리] 소문난 인사동 맛집, 토방(土房)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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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울의 인사동에 들르곤 하는데, 인사동 중심큰길을 걷다가 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음식점 하나가 눈에 띄곤 합니다.

맛집으로 알려지고 입소문을 타면서 종로나 인사동을 지나는 행인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전통음식점인 바로 토방(土房)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인사동 쌈지길방면에 작은 간판으로 대로변에 하얀색 간판에 단소하게 토방(土房)이라는 한자가 눈에 들어오니 찾기는 쉽고, 식사시간 및 전 후로 줄을 서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띄면 그곳이 토방입니다.

얼마나 맛이 있으면 지날때마다 식사시간과 그 전후로 길이 길게 늘어서 사람들이 기다릴까 하는 궁금증도 한 몫 하던터에 미루다가 직접 토방(土房)의 음식들을 맛을 보고 실내 분위기를 둘러 보고 왔습니다.

동료와 함께 방문한 인사동의 입소문난 맛집, 토방(土房). 그 곳에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맛보았습니다.

인사동 토방(土房)
길게 늘어선 줄을 뒤로하고 기다리기를 20여분정도. 안에 들어서면 위와 같이 전통 한옥 구조로 나무기둥과 문창, 긜고 천정을 한 토방(土房)의 실내 구조와 인테리어를 만나게 됩니다. 토방(土房)이라는 것이 풀어보면 '흙으로 만든 방' 쯤 되나요? 식당의 이름과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화려하지 않은 소소하고 정감이 돌며 편안한 내부 풍경입니다.

토방(土房)의 내부모습
천정을 바라보면 한옥집 대청마루에 누워서 천정을 바라보면 볼 수 있는 빗살구조와 함께 한지와 등나무로 만든 한국적 미를 살린 등이 보입니다.

토방(土房)의 메뉴
메뉴를 한번 볼까요? 일본어와 영어로 동시에 안내되어진 메뉴판에서 이 곳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관광특구에 있는 식당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위의 이미지가 벽에 걸려있는 메뉴입니다.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된장찌개,비빔밥, 북어국의 다섯가지 주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두 4천원으로 동일가격입니다.

인사동에서 밥값으로는 다소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기에 방심은 금물! 밑반찬부터 메인까지 찬찬히 둘러보고 먹어 본 후에 상세한 평이 이어집니다.

전통음식 토방(土房)의 밑반찬
위의 이미지가 바로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들입니다. 고등어조림, 깻잎장아찌,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김치, 쌈장, 오이지동치미와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상추 몇장이 나옵니다. 그렇게 화려한 반찬은 아닙니다. 밑반찬이 다 그렇기에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 기본 밑반찬 중에서 그래도 꼽으라면 고등어조림과 깻잎정도 입니다.

기본 밑반찬들의 간단한 시식후기
고등어조림 : 어머니의 손맛 같은 편안한 맛의 정감있는 맛
깻잎 장아찌 : 밥에 싸서 먹어보면 제대로 숙성된 장아찌의 깊은 맛이 느껴짐
김치 : 양념을 아낀듯 보임. 제대로된 김치의 맛은 나지 않음
멸치볶음 : 무난한 맛
콩나물무침 : 다소 싱겁게 기본 소금간으로 무쳐낸 맛.
오이동치미 : 오이짱아찌를 썰어서 그냥 물을 탄 맛. 시골의 맛으로 달달한 시중 음식과는 다소 조금 틀림


조금 걸리는 것이 외국인도 자주 오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김치정도는 전통음식점을 흉내내거나 표방한 만큼 제대로 맛을 낸 김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특징없는 기본 밑반찬이라는 인상이 깊었습니다. 제대로 된 한식집에 비하면 다소 부실한 기본 밑반찬이라는 평이 더 어울린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라도식 양념게장
다녀간 사람들을 다시 찾게 만든다는 입소문난 양념게장 입니다. 기본밑반찬에서 다소 실망해서 인지 이 소문난 양념게장에 기대가 높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기본밑반찬이 먼저 나오고 추후로 주문한 식사가 나오기 전에 이 양념게장을 바로 가져오더군요.

입소문난 토방(土房)의 양념게장 시식 평가
윤기도 자르르 돌고 선명한 빨간색의 양념게장은 눈으로 보는 점수는 100점입니다. 양념장은 너무 달지도 너무 짜지도 않게 적당하게 양념으로 버무려져 계속해서 젖가락이 갈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한입크기로 먹기 좋게 손질된 게장은 입안에 양념과 함께 쏙 넣어서 살짝 살짝 터뜨리듯이 자근자근 깨물어 주면, 적당히 숙성된 속살의 부드러움과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다소 기본 밑반찬에서 떨어졌던 점수가 양념게장이 한방에 만회를 해 주네요.

토방(土房)의 김치찌개
김치찌개 입니다. 주문한 메인음식입니다. 김치찌개의 핵심은 푹~ 부들부들 충분히 김치를 끓여 칼칼한 맛이 나면서도 시원한 맛이 생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 시간이 촉박한 탓일까요? 김치찌개를 한입 떠 넣는 순간 다음과 같은 마음속 멘트가 나오더군요.

" 물을 탄 김치찌개 같네. 좀더 진하게 끓여주면 좋으련만.... 건더기도 다소 적고.. 쩝~ "


하지만, 인사동 한가운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는 식사라는 것을 감안 한다면 흠잡을 것은 없어 보입니다. 맛은 그럭저럭 무난 합니다.

토방의 된장찌개
된장찌개도 김치찌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제가 진한 강된장찌개처럼 기대심이 컷을까요? 묽은 된장찌개의 국물은 김치찌개와 별반 틀릴것이 없어 보입니다. 일식집에서 나오는 일본의 '미소시루'를 생각하시면 그 농도와 흡사합니다. 내용물은 기본적인 호박, 양파, 두부 등이 얇게 썰어서 들어갔습니다. 야채좀 두껍게, 그리고 두부좀 큼직하게 더 넣었으면 좋으련만, 역시나 가격대비 인사동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리 큰 흠은 아니라고 위안해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어서 괜한 기대심이 높지 않았나 하는 공통된 말을 했습니다. 가격대비 따져보면 이정도면 훌륭한 밥상은 맞습니다.

인사동의 맛집 토방(土房)을 다녀온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인사동의 토방(土房)을 맛집으로 인정한 이유
가격대비 아주 훌륭하다는점. 
맛이 일품인 양념게장이 나온다는점
게장을 뺀 나머지 반찬이 리필이 자유롭다는점
반찬이 떨어지면 더 채워줄지 물어보는 아주머니의 친절함.
특별한 맛을 찾을 순 없지만, 나쁜점도 없다는점


개인적으로 위와 같이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물론, 맛의 차이야 개인의 차이가 워낙 크고 취향도 틀리니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감안하세요. 포스팅을 마치면서 누군가 저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 다음에 또 토방(土房)에 들리실 건가요? "

전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 네, 당연하죠. 인사동 갈 때 마다는 아니지만, 양념게장 생각에 가끔 들릴 것 같습니다. "

지나는 길에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들려도 무난하고 특히나 양념게장은 일품이라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인사동의 맛집, 줄서서 기다려 먹는 그 집, 토방(土房)을 다녀온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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