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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Zoom In/생활 | 경제

목욕탕에서 '꼴불견' 이것만은 자제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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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이야 찜질방이 생겨서 목욕탕안에 찜질방의 기능보다는 찜질방 자체로서의 손님이 더욱 많아 진 듯 합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하나 둘 씩 있던 동네 목욕탕에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을 이용해서 때를 밀고 몸도 담그고 하고 난 후에 돌아오는 길에 바나나우유 하나 사서 먹으면 그 기분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샤워시설이 집집마다 잘 갖추어져 있고, 욕조 또한 대부분의 집들이 있어 목욕탕을 이용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동네의 목욕탕들이 하나 둘 씩 자취를 많이 감추었습니다. 반면에 곳곳에 많이 생겨난 찜질방. 어차피 찜질방에 가면 남녀 구분을 해서 샤워도 하고 몸도 담글 수 있는 목욕탕이 있습니다. 목욕탕 안에는 자그마한 싸우나 실도 있고.

목욕을 하러 간다기 보다는 이제는 찜질을 하러간다가 더 많이 하는 말들인 것은 분명 한 듯 합니다. 어디에나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는 공공예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뭐 어긴다고 해서 잡혀들어가고 준법정신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이니 만큼 그 예절, 즉 에티켓도 중요한데요.

목욕탕에 가보면 항상 사람마음이 자기 맘 같겠습니까? 때로는 눈에 거슬리는 행위와 행동들도 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보기 싫고 않좋은 것들을 우리는 소위 "꼴불견" 이라고 표현합니다.

제가 남자인 관계로 뭐 여탕은 들어가 보질 않았으니 남탕을 기준으로 이러한 남들이 보기 싫어하는 혹은 제가 보기 싫어 했던 꼴불견에 대해서 정리를 아래에 해 보았습니다.

1. 옆사람 생각않하고 비누거품 등을 마구 튀겨대는 사람
언제 보았다고 힐끗 힐끗 쳐다보면서 무시하고 막 물튀기면서 샤워하고 거품 튀기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면 내 몸에 튄 거품 입에 넣어버리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2. 냉탕에서 '어허~'를 연발하며 이리저리 수영해대는 사람
목욕은 목욕탕에서, 수영은 수영장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런지. 그 짧은 냉탕 안에서 연신 감탄하면서 수영을 하는 것을 보면 바다로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바가지 하나 옆에다 딱 가져다 놓고 한 번 왕복하고 몸에 물 끼얹고 감탄사 연실 뿜어대고.. 보기 않좋습니다.

3. 서로 등 밀어줄때 때가 국수가락처럼 나오는 사람
혼자오신 분들 옆사람과 서로 등을 밀어주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가끔 때를 밀어 주는데 거의 국수가락같은 때가 자장면 한사발 가득한 면처럼 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민폐겠죠. 세상이 좋아 졌으니 목욕은 연례행사가 아닌 자주 하시는 것이...

4. 몰래 수취구 및 탕안에서 소변 보는 사람
분명 보았습니다. 소변보는 것을. 사람이 아무리 없어도 이건 실례 겠지요.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분명 있건만. 으이구~

5. 술만취되서 알콜 냄새 및 안좋은 장면 보이는 사람
가끔 술드시고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찾는 분들이 많이 들 계십니다. 조용한 분들도 있는 반면 험악하게 술냄새 풍기시면서 걸리기만 해봐라 식으로 인상쓰고 공포분위기 연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건 좀... 싸움하는 것도 봐보고..

6. 싸우나 땀흘린 몸을 바로 냉탕에 가서 담그는 사람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탕입니다. 자신의 땀을 샤워없이 이용한다면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최소한 땀흘린 몸을 간단히라도 샤워후에 탕에 들어오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7. 샤워 없이 목욕탕 들어오자마자 온수로 가서 몸담그는 사람
처음부터 때를 불린다고 온수탕이나 열탕으로 바로 문열고 오자마다 들어오시는 분들. 전 이런분들 들어오면 바로 나가버립니다. 안좋겠죠.

8. 목욕탕 안 한복판에 중요부위 안가리고 대자로 누워 코골며 잠자는 사람
규모가 좀 큰 목욕탕은 목욕탕 안에 마루식으로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쉬는것 까지는 좋은데 코골면서 대자로 누워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체 주무시는 분들. 같은 남자지만 별로 보기 안 좋습니다. 주무실때 코고는 것은 어쩔수 없더라도 수건으로 최소한 가려주는 센스를....

9. 이상한 눈빛으로 온몸 구석구석 처다보는 사람
몸매가 좋은것도 아니건만 왜 자꾸 의식하시면서 쳐다보시는지. 그러면 저도 목욕하기가 눈치보여 자리를 이동합니다. 편안하게 서로가 이용하는 것이 좋겠죠.

10. 씻은 자리 정리안하고 쓰레기 여기저기 늘어놓는사람
면도기비닐, 면도기, 등등 의 쓰레기를 엄연하게 휴지통이 곳곳에 비취되어 있는데 여기저기 생각없이 늘어놓으시는 분들 상당히 계십니다. 물론 치우는 사람 있지만, 그래도 쓰레기통에 넣어주는 매너를..

위의 경우 이외에도 수건 싸들고 가져가시는 분들, 일하시는 분들에게 막말 하시는 분들, 공동으로 이용하는 비누와 치약 싸들고 가시는 분들, 여러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대체 그런거 가져 가시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시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대학교 시절 친구 자취하는 방에 놀러가보니 수건이 죄다 찜질방 및 목욕탕 수건 로고가 써있는 것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니 법에 안걸리면 마음껏 해도 된다 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공중 도덕과 예절이라는 것이 있으니 우리 남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고 기분을 불쾌하게 하는 행동들은 서로 자제해서 아름다운 목욕탕 문화예절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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